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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메카 대구, 부모의 그림자 노동 위에 서 있다

대구의 특수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부모들이 교실에서 자녀 돌봄을 직접 담당하는 '그림자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지원 공백의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김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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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노동으로 버텨내는 특수교육의 현실

대구가 특수교육의 메카라고 불렸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그 명성 뒤에는 부모들의 무거운 짐이 숨어있었습니다. 복합 중증 장애를 가진 자녀가 특수학교 배정에서 탈락해 일반 중학교 특수학급에 배치됐으나, 특수교육실무원이 없어 방치됐다는 내용이 대구시교육청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해당 학생은 입학 후에도 제때 실무원 배치를 받지 못해 하루 2시간 단축 수업을 받아야 했고, 학부모는 매일 함께 등교해 교실 이동과 식사를 직접 돕는 '그림자 노동'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이게 단순한 한 가족의 사연만은 아니었어요.

광범위한 지원 공백, 부모가 채우다

정말 충격적인 통계가 있습니다. 대구 관내 일반학급(전일제 통합학급)에 배치된 특수교육대상자는 1천506명에 이르지만 2025년 교육청 집계 기준 일반학급에 배치된 특수교육 지원인력은 단 1명에 불과했습니다. 1,500명 이상의 아이들을 단 한 명의 지원인력이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누가 공백을 채웁니까? 대구 특수교육대상자 다수의 가정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구조의 '그림자 노동'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는 '통합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아이들을 일반학급에 보냈지만, 정작 필요한 지원은 부족했던 거죠.

연년 반복되는 약속, 해결 안 되는 문제

더 답답한 건 이게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 같은 지표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고, 1년 전 통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지난 1년간 실질적인 인력 확충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교육부의 2023년, 2024년, 2025년 특수교육통계를 교차 분석한 결과 대구의 특수교육 인프라는 개선은커녕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매년 같은 약속을 반복하면서도 실제로는 개선되지 않은 채, 부모들만 계속 그림자 노동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위선을 넘어 실질적 지원으로

아이들의 교육권은 누구의 책임일까요? 학교는 부모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통합교육'이라는 이상적인 수사로 자신들의 책임을 외면하고 있진 않을까요? 더 이상 부모의 희생으로 버텨내는 특수교육은 안 됩니다.

지원인력 확충, 실무원 배치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합니다. 교육청이 진정으로 장애 학생들을 위해 움직일 시간이 왔습니다.


기자 김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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