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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쏠린 데이터센터 수요, 전력 부족에 벽에 부딪히다

AI 데이터센터 건립 수요의 71%가 수도권에 몰렸지만, 전력 공급 부족으로 절반 이상이 불가능해지는 심각한 불일치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김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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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쏠림 현상의 딜레마: "원하는 곳과 할 수 있는 곳이 다르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센터는 이제 단순한 전산실이 아닌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가 되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공개된 정부 자료를 보니 정말 답답한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2020년 이전 60MW 수준이던 데이터센터 계약전력 신청량이 2023년 3091MW로 3년 새 50배 이상 증가했다는 거예요. 신청 건수도 같은 기간 2건에서 47건으로 늘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성장 속도죠?

"수도권에 71%가 몰렸는데, 절반 이상이 떨어졌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기업들이 원하는 곳과 현실이 다른 거죠. 2024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데이터센터 1차 기술검토 신청 건수는 736건이었고, 이중 수도권에 71%(522건)가 몰렸습니다. 거의 3/4에 가까운 신청이 수도권에 집중된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충격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수도권 내 본심사 문턱은 높아 58.3%가 탈락했고, 서울에서는 단 1건만 통과됐습니다. 비수도권은 29건 중 26건(89.7%)이 통과했습니다. 똑같은 데이터센터인데 위치만 다르면 이렇게 차이가 난다니요?

"왜 수도권은 안 될까? 전력 때문이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내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은 전력 부족에 막힌 셈이기 때문입니다. 업계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AI 추론센터 등의 서비스 지연 최소화와 인력 확보를 위해선 수도권 입지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 있고, 데이터센터, 특히 AI 추론센터는 서비스 지연시간을 최소화해야 해 수요처와 인력이 밀집한 수도권 인접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요구죠.

하지만 전력망은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수도권에 신청이 집중됐지만 대부분 공급불가 판정이 나오면서 구조적 수급 불일치라는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수요와 인프라의 엇박자, 어떻게 풀까?"

현재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정말 복잡합니다. 한쪽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긴급을 알리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기업들이 원하는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거든요.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불균형이 AI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법정 고시 공백과 수도권 전력 병목 현상 등 문제 해소를 위해 후속 대책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기업 문제가 아닙니다. 국내 시장은 수도권에 민간 데이터센터 70% 이상이 집중돼 있지만, 대규모 AI데이터센터 수요로 인해 지방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인프라와 정책이 함께 움직여야 우리가 AI 시대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는 뜻이죠.

정부가 어떻게 이 난제를 풀어갈지,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테크 이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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