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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일반 단지보다 3배 인기…청약 경쟁률 격차 심화되는 이유

올해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미적용 단지의 약 3배에 달하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건축비 급등과 실수요자들의 가격 경쟁력 추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류류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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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일반 단지보다 3배 인기…청약 경쟁률 격차 심화되는 이유

올해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미적용 단지보다 약 3배 높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률 격차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 추세와 맞물려 청약 시장의 '선별화'가 얼마나 심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다.

수치로 드러나는 격차의 규모

부동산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격차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8만8,600가구 중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13.09대 1로, 같은 기간 적용되지 않은 단지의 경쟁률(4.7대 1)보다 2.78배 높았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특히 두드러진다. 수도권에서는 분상제 단지에 29만여 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5.94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승이 불러온 필연적 결과

이 같은 현상의 핵심 원인은 명확하다. 업계는 분양가 상승 속에서 '합리적 가격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실수요 심리가 분상제 단지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비가 오르면서 일반 분양 단지의 분양가는 계속 상승하는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는 이러한 상승 추세를 제동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분상제 단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를 기준으로 가격을 제한하기 때문에 공사비 급등기에도 분양가가 시장 흐름에 따라 과도하게 치솟는 것을 막아주는 제동장치 역할을 한다.

청약 시장의 양극화 심화

이러한 경쟁률 격차는 청약 시장 전체의 양극화를 의미한다. 서울과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핵심 입지에는 수요가 몰린 반면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저조한 경쟁률이 이어지며 청약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특히 서울은 이러한 쏠림 현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서울 평균 경쟁률은 63.1대 1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으며, 서울 일반공급 물량은 전국의 2.8%에 불과했지만 1순위 청약 접수는 전국의 31.9%를 차지했다.

실수요자의 선택이 시장을 움직인다

고금리 시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더욱 분상제 단지로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문턱이 높아진 점도 분상제 단지의 매력도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이는 단순한 청약 선호도의 문제가 아니라,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의 구체적인 경제 환경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 원가 상승으로 일반 분양가는 계속 오르는 반면 상한제 단지는 분양가가 일정 수준 제한돼 실수요자에게 유리하다"며 "연말까지 상한제 적용 단지 중심으로 경쟁률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 시장은 이제 단순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신청하는가'의 문제를 넘어, '어디에 수요가 집중되는가'의 문제로 진화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강남·용산 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비강남 지역보다 훨씬 높다는 점과 옆단지보다 저렴한 분상제 대단지의 인기는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건축비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분상제 단지가 실수요자들의 최후의 보루로 자리잡아 가는 모습이 한눈에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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