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광고 금지인데…닥터나우, 다이어트 주사 최저가 마케팅으로 논란
닥터나우가 다이어트 주사 최저가를 찾을 수 있다며 연달아 푸시 광고를 보내면서 약사법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의료 플랫폼의 과도한 마케팅이 의료쇼핑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규제의 빈틈을 노리는 '최저가 마케팅'…의료 플랫폼의 경계선 문제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다이어트 주사의 최저가 정보를 제공한다며 연달아 사용자들에게 푸시 알림을 보내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닥터나우는 '다이어트 주사 4펜 최저가 발견'이라는 푸시 광고를 24일 일괄 전송했으며, 앱에서 27만4000원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반복되는 광고, 누적 6건 이상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에도 '다이어트 주사 최저가 27만4500원. 4펜 기준 최저가 약국을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라는 푸시 광고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20일과 26일에도 유사한 알림을 전송했다. 데일리팜 확인 결과 7월과 8월 현재까지 전송된 푸시 알림 광고만 6건에 달한다.
'정보 안내'와 '광고' 사이의 경계
업계에서는 이 같은 마케팅이 묘한 법적 회피 전략이 아닌가 지적한다. 전문약 광고가 금지되는 상황에서 약국간 가격 비교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것은 약사법 등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게 약사들의 지적이다.
약사법상 처방약과 전문약의 직접 광고는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닥터나우는 이를 '약국 정보 제공' 또는 '가격 비교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우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이어트 주사 의료 남용 문제를 다룬 이전 기사에서도 지적했듯, 과도한 마케팅은 의료 서비스를 상품화하고 소비자의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
의료쇼핑 조장 우려
일선 약사들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일선 약사들은 민간 플랫폼 업체들의 이같은 푸시 광고가 의료쇼핑을 부추길 소지가 높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의료쇼핑이란 환자가 의사의 전문적 판단보다는 가격, 병원 편의성 등 상업적 요소를 우선하는 의료 이용 행태를 말한다. 특히 다이어트 주사처럼 선택적 의료 시술의 경우, 가격 경쟁만 심화되면 의료의 질과 안전성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다.
규제와 시장의 불균형
업계 관점에서 보면, 이는 규제 구조의 허점을 노리는 전략으로 읽힌다. 국내 의료법은 약국 선택권을 존중하는 취지에서 약국 정보 제공을 일부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면 광고 금지 규정을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다.
정부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제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플랫폼 업체들이 이익 극대화를 위해 규제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의 알 권리와 의료 시장의 건전성을 어떻게 균형 있게 지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부모와 자녀 간의 신체 인식 변화를 넘어 의료 플랫폼 전체의 신뢰성을 좌우하는 과제다.
기자명: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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