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방위 AI 해킹 사건, 대통령 '엄중한 인식' 강조…철저한 조사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신한은행 등 7개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AI 기반 해킹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약 6만 6천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대규모 사건의 배경을 살펴본다.
AI 에이전트 활용한 대규모 해킹, 금융권 전방위 타격
이재명 대통령이 대형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및 대응 현황을 보고 받고 사안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철저한 조사 및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이 맞이한 이번 위기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선 체계적 공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업계 관점에서 보면, AI 기술을 악용한 해킹은 기존의 단순한 침입과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규모와 심각성
금융사별로 신한은행 2만5729명, 예가람저축은행 약 4만명, KB국민은행 119명, 하나은행 89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으며, 현대캐피탈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과 BNK부산은행 외주 개발직원 11명까지 더하면 약 6만6000명의 정보가 털렸다.
특히 신한은행 사건에서 신한은행에서는 대출모집인이 이용하는 모바일 간편조회 서비스가 공격을 받아 약 2만5000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는 단순한 번호나 이름 유출을 넘어 민감한 금융정보가 탈취됐음을 의미한다.
유출된 정보는 단순하지 않다. 고객명·전화번호·연소득·대출 산출한도 등 대출 관련 개인·신용정보가 포함됐으며, 신청 상품과 금리 등의 정보도 유출됐다. 이는 고객의 금융 거래 의향까지 노출되는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다.
예견된 위험, 대응 부족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은 외부에 노출된 IT자산 위험을 경고했지만 금융권이 보안 우선순위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금융당국은 접근통제 강화와 공격 IP 차단 등 긴급 점검을 요구했다.
이는 신한은행 해킹 사건을 다룬 이전 기사에서도 지적됐듯이, 보안 체계의 근본적 취약성이 문제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정부의 대응 방향
당국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자체 보안점검 강화를 주문했으며, 보안 취약점 체크리스트를 통해 금융회사가 자체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감독하고, 자체 점검 결과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제출받을 예정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그동안 엄정한 대응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사안 역시 조사 결과에 따라 강도 높은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전방위 위협
주목할 점은 해킹의 범위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해킹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는 등 5대 은행이 사정권에 들어왔으며,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캐피탈 등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는 등 전 금융권이 대상이 됐다.
이번 유출 사태엔 중국 등 해외에서 인공지능(AI) 해킹 도구가 동원된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기술을 활용한 조직적 공격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닌 체계적 위협임을 알 수 있다.
금융권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보안 기술의 고도화와 점검 체계의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금융권의 적극적 대응이 이어져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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