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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29개 구단의 외면을 받은 고우석, 결국 트리플A로 이관

미네소타 트윈스 고우석이 웨이버를 통과해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로 이관됐다. MLB 29개 구단 모두 고우석을 원하지 않으면서 빅리그 복귀가 막혔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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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야구의 신' 고우석, 결국 29개 구단의 외면을 받다

고우석(28)이 다른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해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로 완전히 이관됐다. 미네소타 구단은 31일(한국시간) '고우석이 웨이버를 통과해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세인트폴 세인츠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웨이버의 의미: MLB의 '신용불량 통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웨이버(waiver)'라는 시스템을 설명하자면, 이는 MLB가 선수를 방출하려고 할 때 모든 구단에 "이 선수 필요하신가요?"라고 물어보는 절차입니다. 고우석이 웨이버를 "통과했다"는 것은 29개 구단 모두가 손가락질을 하며 "아니요"라고 답했다는 뜻입니다. 야구의 신이 된 셈이죠.

꿈의 시작은 화려했고, 현실은 차디찼다

미네소타는 7월 초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이던 고우석을 영입했다. 올해 초 미국 진출의 꿈을 안고 떠난 고우석에게 7월은 드디어 기회가 온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의 불꽃은 잠깐이었습니다.

글러브 이물질 징계 10경기→8경기 감경, 고우석이 만든 MLB 역사 기록이라는 악재가 뒤따랐습니다. 이어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면서 고우석은 빅리그에서 생각했던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치욕

미네소타는 지난 29일 외야수 워커 젱킨스를 40인 로스터에 올리면서 고우석을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 40인 로스터는 MLB 선수들이 반드시 속해야 하는 명예의 전당 같은 곳입니다. 거기서 제외된다는 것은 일감을 잃은 셈이죠.

한국 복귀는 꿈도 못 꾼다

흥미로운 사실은 고우석의 상황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우석에 대한 KBO리그 보유권은 여전히 LG가 갖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큰 제약이 있습니다. 고우석이 당장 한국으로 돌아오더라도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다. KBO 규정에 따르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는 7월 31일까지 등록돼야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을 얻는다. 등록 마감일이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결국 미네소타와 관계를 정리한 뒤 LG와 계약하면 남은 정규시즌에는 출전할 수 있지만, LG가 가을 야구에 진출하더라도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결국 남은 선택지는?

고우석은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에서는 제외됐지만 방출되지 않고 일단 세인트폴 소속으로 남게 됐다. 이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고우석 자신도 모를 일입니다. 트리플A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빅리그 재진입이 가능하니까요.

빅리그 진출을 꿈꾸던 많은 한국 선수 중 고우석은 지금 가장 좁은 길에 서 있습니다. MLB의 문은 닫혔고, 한국 복귀도 온전하지 않습니다. 오직 남은 방법은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뿐입니다. 고우석의 재도전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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