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글러브 이물질 징계 10경기 출전정지 확정…'땀·로진 굳은 것' 항소 선언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의 고우석이 이물질 규정 위반으로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고우석은 글러브의 물질이 땀과 로진이 굳어진 것일 뿐 불법 물질이 아니라며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할 계획이다.
고우석, 글러브 이물질 징계 10경기 출전정지 확정…항소 결심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의 고우석이 이물질 사용 혐의로 1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목표로 두던 고우석에게는 예상 밖의 큰 악재가 되었다.
마운드에도 오르지 못한 채 퇴장
사건은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전에서 발생했다. 심판진은 고우석이 투구를 시작하기도 전 글러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미상의 이상 물질을 발견했다. 심판진과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모여 긴 논의를 거친 끝에 퇴장 명령이 내려졌고, 심판진은 정밀 검사를 위해 고우석의 글러브를 수거해 갔다.
고우석은 단 한 개의 공도 던져보지 못한 채 퇴장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MLB 사무국은 이날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제재를 발표했으며, 징계 적용 날짜는 퇴장 다음 날인 26일로 소급 적용했다. 이에 따라 고우석은 오는 8월 5일에야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땀과 로진이 굳어진 것일 뿐"
글러브 이물질로 출전정지를 받은 직후 침묵하던 고우석이 27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우석은 SNS를 통해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장 주목할 점은 고우석의 해명 내용이다. 문제가 됐던 글러브 물질에 대해서는 "땀과 로진(송진 가루)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서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우석은 또 해당 글러브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올해 초부터 계속 사용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를 진행하며 단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도 없다"며 "그것이 제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노조 통해 정면 항소
초기에 징계를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고우석이 결국 항소 방침을 밝혔다.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는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고우석은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MLB와 마이너리그는 투수들의 공 조작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 투수들이 공의 회전수를 비정상적으로 높이기 위해 송진 외에 끈적끈적한 이물질을 바르는 행위를 부정 투구로 규정하고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
고우석의 징계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던 그의 계획에 커다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제 이물질 논란의 정의는 선수노조의 항소 과정을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자 류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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