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은 리그 최고인데, 송구 실책 하나에 무너진 한화 허인서 '경험이 최고의 약'이라던 김경문 감독
시즌 타율 0.297에 7홈런으로 리그 최상급 타격을 펼치던 한화 포수 허인서가 13일 키움전에서 프로다운 송구 실책을 범했다. 결국 팀은 1점차로 패배했으며, 김경문 감독은 '경험'이라며 신인을 감싼다.
거포의 완벽함은 언제쯤? 허인서의 쓰라린 한 경험
올 시즌 국내 포수 중 타격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허인서. 그런데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의 키움전에서 그 '완벽함'에 금이 갔다.
타격은 리그 최고, 수비는 '황당'
한화 포수 허인서는 13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 그리고 실책을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그 실책의 '질'이 문제였다.
실책은 0-1로 뒤지고 있던 1회말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발생했다. 허인서는 초구를 받은 뒤 공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가 잡기 어려운 방향으로 공을 던졌고, 유격수 심우준 역시 이 공을 뒤로 흘렸으며, 결국 키움의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을 밟았다.
프로 야구에서 '투수에게 공을 돌려주다가' 실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송구실책은 너무나 뼈아팠다. 결국 경기는 키움이 3-2로 승리했고, 허인서의 실책이 결과를 결정하는 순간이 되어버렸다.
이날 허인서는 또 다른 수비 실수도 있었다. 6회말에는 번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동료 투수 원종혁과 충돌했고, 원종혁은 한동안 얼굴을 부여잡고 있었다.
"다 경험이다" - 김경문 감독의 따뜻한 일침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포수들은 중요한 상황에서 블로킹 미스로 실점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런 것도 경험이다. 포수는 다양한 경험을 해야 비로소 좋은 포수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완벽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포수 출신 감독만 할 수 있는 발언이다. 김경문 감독이 허인서를 쓰는 건 역시 장점을 활용하기 위함인데, 두산·NC 시절부터 가능성 높은 젊은 포수를 잘 중용했고, 특히 장점을 극대화하도록 유도했다. 이번 실책도 그 성장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는 메시지다.
타격의 신인왕 후보, 수비로 1군 생명 걸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허인서는 올 시즌 KBO리그를 상징하는 뜨거운 감자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포수인 강민호(삼성), 양의지(두산)는 물론 KIA 김태군과 LG 박동원 역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허인서는 5월 홈런 5개에 14타점으로 전체 1위, 12타석당 1개의 홈런으로 리그 최고의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신인왕 후보의 자리도 훤히 보인다. 하지만 그런 타격의 가치도 수비의 집중력이 있어야 빛난다.
허인서 역시 1군에 올라왔는데, 그 소중한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지 않으려면 좀 더 집중해야 하는 허인서다.
마무리
포수는 9명의 수비를 이끄는 리더다. 아무리 홈런을 많이 쳐도, 포수의 실책 하나는 그 모든 것을 무력화시킨다. 김경문 감독의 따뜻한 격려도 좋지만, 진정한 성장은 이 같은 쓰라린 경험을 어떻게 '다음 경기'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거포 포수 허인서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하는 시간은 지금부터다.
loading...
통찰 훈련소
0/7 완료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