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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성을 3개월 방치한 경찰, '거짓 종결'의 수법을 드러내다

제주에서 5월부터 행방불명된 장미란씨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경찰관이 긴급체포됐다. 또 다른 실종사건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 사실이 밝혀지며 경찰청이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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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성을 3개월 방치한 경찰, '거짓 종결'의 수법을 드러내다

정말 충격적인 뉴스거든요. 제주에서 5월부터 행방이 묘연한 장미란(37)씨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경찰관이 22일 긴급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경찰이 A 경장이 담당했던 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허위종결 정황을 확인했다는 거죠.

2시간 만에 '연락 닿았다'고 거짓 보고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면, A경장은 지난 5월 15일 오후 6시 30분쯤 장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장씨와 실제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도 연락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2시간여 뒤에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했고, 같은 날 오후 9시쯤 사건을 종결 처리한 거예요.

"연락을 하지 않고도 사건을 종결했다고?" 라고 의문을 품으실 분들이 많으실 텐데, 경찰이 나중에 통화 기록을 확인했더니 두 사람이 실제 통화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즉, 완전 거짓말인 거죠.

증거 은폐까지... 경찰 내부 시스템에서 정보 삭제

IT 전문가로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경찰은 A 경장이 장씨의 실종 관련 정보를 경찰의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했다가 사건을 종결하면서 관리 목록에서도 삭제되도록 한 정황을 파악했거든요. 경찰 내부 관리 시스템에서 기록 자체를 삭제한 거라니요. 이는 단순한 부실 수사를 넘어 의도적인 은폐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또 다른 사건도 같은 방식이었다"

경찰청이 이 경장의 담당 사건들을 샅샅이 조사하면서 또 다른 실종사건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경장이 지난 7월 2일 해제 처리한 별도의 실종사건이 장씨 사건과 마찬가지로 허위 종결된 것임을 전날인 21일 확인했거든요.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패턴화된 부실 수사를 시사합니다.

장미란씨는 지금 어디에?

아직도 비극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15분께 휴대전화만 소지한 채 제주시 한림읍 자택을 나선 뒤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3개월 넘게 행방불명 상태인 거죠. 경찰이 제때 수색했다면 달라졌을 수도 있을 텐데, 경찰관의 거짓 보고로 인해 황금같은 수색 시간을 놓쳤습니다.

다행히 경찰은 지난 20일부터 장씨의 휴대전화 위치값이 확인된 제주시 한림항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에 나섰고, 경찰과 해경 등 관계기관은 헬기와 드론, 체취증거견, 잠수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장씨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경찰관의 혐의는?

제주경찰청은 A 경장을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동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직무유기(경찰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음), 공전자기록 위작(경찰 시스템의 기록을 거짓으로 만듦),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거짓으로 공무를 방해함) 등 여러 혐의가 겹쳐있네요.

우리가 놓치면 안 될 부분

이 사건의 핵심은 단순히 "한 경찰관의 부실"에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경찰이 내부 관리 시스템까지 조작해서 사건 기록을 삭제한 것, 여러 건의 사건에서 반복된 같은 수법, 그리고 진짜 행방불명 상태인 사람을 3개월 방치한 것까지요.

경찰청이 전수조사에 나선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혹시 더 있을지도 모를 허위 종결 사건들을 파악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체계를 점검해야 합니다. 경찰에 대한 신뢰는 이런 순간에 지켜지는 거죠.

정말 안타까운 것은 장미란씨 가족의 고통입니다. 아직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가족을 찾기 위해 하루가 시간이 될 이 상황에서, 경찰의 거짓 보고가 얼마나 큰 피해를 줬는지 생각해보면... 경찰 개혁의 필요성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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