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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의 '깜짝 선물'은 뭐였나…페이커 만남부터 '삼소' 총수 회동까지 광폭 행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페이커와의 만남에서 사인한 RTX 5090 그래픽 카드를 선물하고, 저녁에는 SK·LG·네이버 총수와 삼겹살 회동을 하며 한국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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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아이콘, 젠슨 황의 한국 재방문에 열광하다

약 7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PC방부터 시작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방문 경로입니다. 어느 다국적 IT 기업 최고경영자라면 삼성, LG 같은 대형 본사부터 방문했을 텐데, 황 CEO는 서울 홍대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프로게임단 T1 소속 이상혁(페이커) 선수와 만났습니다.

필자는 이 선택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은 전략이었고, 확신이었습니다.

"한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

황 CEO는 T1 PC방에서 "한국은 e스포츠에 최적의 시장"이라고 말했고, "한국은 e스포츠를 발명했고, e스포츠를 관람하는 문화도 만들었다"며 "한국 게이머들은 이기기 위해 최고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택했고, 그것이 바로 엔비디아 GPU였다"고 언급했습니다. 더불어 "GeForce와 Korea have been friends for 25년"이라며 엔비디아와 한국의 오랜 역사를 강조했습니다.

화려한 수사가 아닙니다. 이는 사실이자, 존경이자, 감사입니다. 게임이 취미가 아니라 삶의 방식이었던 한국에서 그래픽 카드는 필수품이었고, 그 과정에서 엔비디아는 성장했습니다. 필자는 이 공감 능력이 황 CEO를 AI 시대의 얼굴로 만든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깜짝 선물'의 정체, 역사 속 유물이 되다

기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황 CEO가 언급한 "깜짝 선물"이 무엇인지였습니다. 그 답은 현장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첫 선물은 엔비디아의 미출시 그래픽 카드 제품인 지포스 RTX 5090이었고, 황 CEO와 페이커가 그래픽 카드 제품 및 포장 상자에 사인을 새겼으며 현장에서 1명을 뽑아 황 CEO가 직접 증정했습니다.

그것뿐 아닙니다. 아직 실물이 공개되지 않은 'RTX 스파크' 수령권도 2명에게 주어졌으며,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한 AI 개인용 컴퓨터(PC)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필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선물의 물질적 가치가 아닙니다. 두 사람의 사인을 새긴 그래픽 카드를 현장에서 추첨으로 시민에게 선물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상징성을 담은 제스처입니다. 게이머들에게 그것은 역사의 한 조각이 될 것입니다.

저녁은 "삼소" 총수 회동, 한국 기업과의 동반 성장 선언

페이커와의 만남이 게임 문화를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했다면, 저녁의 만찬은 비즈니스였습니다.

오늘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방한 당시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이른바 '깐부회동'을 갖고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엔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황 CEO는 "내가 한국에 가져온 큰 선물은 4개의 새로운 사업인데, Vera Rubin, Vera, RTX Spark, Jetson Thor이다"며 "한국에서 매우 prominent한 research center를 짓고 있다"고 말했으며, 새로운 제품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든 고대역폭 메모리와 LPDDR5 칩을 사용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로보틱스, 한국의 다음 성장 엔진

더 주목해야 할 메시지가 있습니다. 황 CEO는 "한국은 제조업, 메커트로닉스, 인공지능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며 이 모든 기술의 융합은 로봇 공학"이라고 밝혔으며, "한국이 세계의 제조 중심지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발명한 로보틱스 기술, 피지컬 AI 기술을 산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칭찬이 아닙니다. 한국 R&D 센터 설립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마치며: 전략적 친근함이 주는 교훈

PC방 방문부터 삼겹살 회동까지, 젠슨 황의 하루 일정은 전술과 따뜻함이 만난 지점입니다. 필자는 그의 한국 공략 방식을 흥미롭게 봅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존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이 기회를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요? 한국이 선진 제조, 메모리 칩, 로봇, AI 인프라 분야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황 CEO의 평가를 실제로 한국 산업의 미래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그것이 이번 방한의 진정한 의미일 것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AI 시대의 중심부에서 한국이 더 이상 주변국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AI 메모리 시대는 끝, '로봇' 시대 온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LG·두산에 손을 내밀다에서 본 바와 같이, 엔비디아는 이미 한국의 제조업 생태계와 로보틱스 분야에 적극적으로 손을 뻗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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