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스포츠 경영' 전략…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글로벌 무대로 끌어올리다

르망 24시간 현장부터 월드컵, 골프대회까지. 정의선 회장이 글로벌 스포츠 무대를 누비며 제네시스를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가는 전략의 의미를 분석한다.

김서연기자
공유

정의선의 '스포츠 경영' 전략,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글로벌 도약을 완성하다

정 회장은 올해 들어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글로벌 스포츠 대회 현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요즘 '정의선'이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검색되는 이유는 단순한 기업 회장의 활동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행보가 보여주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경영 철학 변화제네시스라는 브랜드의 야심이다.

모터스포츠를 '회의실'로 활용하는 CEO의 등장

역사적으로 보면, 재계 인사들이 골프코스나 사회 행사에서 인맥을 키워온 것은 오래된 관례다. 스포츠 현장은 격식과 의전의 문턱이 낮아지는 만큼, 정 회장이 파트너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정의선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정 회장은 지난달 세계 최고 내구레이스 대회인 '르망 24시간'이 열린 프랑스 라사르트 서킷의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스 피트 개러지를 방문했으며,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은 물론, 주요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단순히 '응원'하는 차원이 아니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경기 전 차고를 직접 찾아 기술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드라이버와 엔지니어에게 선물을 건네며 팀 사기를 북돋웠다.

왜 하필 르망? 왜 지금?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출격해 완주에 성공했고, 6월 14일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의 하이퍼카 'GMR-001' 19호차가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해 최종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것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 참가가 아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의 이번 출전을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강자인 독일 3사를 뛰어넘기 위한 브랜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럭셔리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려는 의도가 명백한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무대를 손에 쥔 경영진의 힘

정 회장은 최근 북중미 월드컵 경기가 열린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을 방문했으며, 보스턴 일정을 마친 정 회장은 영국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유럽 대표 골프 대회 스코티시 오픈 현장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에서 골프로, 레이싱으로—이 모든 무대가 제네시스의 글로벌 팬층을 구축하는 '마케팅 캐리어'가 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영국을 방문 중인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와 만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현지 투자 지원을 논의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 시설(HMGMA) 경영과 스포츠 마케팅이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이다.

제네시스의 '제2 도약'을 알리는 신호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개막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027년까지 폴란드·포르투갈·덴마크·오스트리아에 추가 진출해 유럽 판매망을 기존 7개국에서 11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이들 국가는 유럽 내에서도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 '독일 3사' 대비 강점을 가진 전동화 기술력을 앞세워 미래 럭셔리카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0년 전 출범시킨 프리미엄 브랜드가 고성능 영역으로 무대를 넓히며 제2의 도약에 성공한 것이다. 과거 포스코의 '주요 투자 기사'에서 다룬 대로 한국 대기업들이 주력 사업의 경계를 넘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가는 추세와 맥락을 같이한다.

경영자의 현장 경영, 브랜드 신뢰도를 키우는 무기

정의선의 스포츠 경영 전략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자주 나타난다'는 것이 아니다. 정 회장이 스포츠 대회를 사업 파트너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레이싱팀의 엔진 부품 하나를 직접 살펴보고, 엔지니어의 의견을 듣는 CEO의 모습은—그것이 사진으로 전 세계 미디어에 퍼질 때—제네시스라는 브랜드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는 결국 '사람'을 판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얼마나 제품에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는 현장이다. 정의선의 프랑스 르망 방문, 보스턴 월드컵 관람, 스코틀랜드 골프 대회 점검—이 모든 것이 제네시스 구매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 회장은 진심이다."

오늘 '정의선'이 검색되는 이유는, 그가 단순히 '회장'이기 때문이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의 미래를 현장에서 직접 구축하고 있는 경영자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