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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과 설화의 재탄생, K게임이 세계 시장을 사로잡다

한국 전래동화와 설화를 모티브로 한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전통 문화 콘텐츠의 현대적 재해석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추익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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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설화, 디지털 세계로 날개를 펴다

한국 게임 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고전문학과 설화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플랫폼 경계가 허물어지고, 인공지능(AI)·지식재산권(IP)·멀티플랫폼 전략이 산업의 생존 조건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K-게임 역시 모바일 중심 성공 공식에서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상황에서, 전통 문화 콘텐츠가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모타로부터 전우치까지, 설화가 게임이 되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컴투스가 올해 가장 공을 들이는 작품인 '도원암귀 Crimson Inferno'다. 이는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한 신작으로 모모타로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원작 세계관과 개성적인 캐릭터, 3D 전투 액션을 앞세운다. 일본의 민담인 모모타로(桃太郎) 설화를 제재(題材)로 삼아 현대를 무대로 오니(鬼)의 자손과 모모타로의 자손들간의 싸움을 오니의 시점에서 그린 스토리로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한국의 전래동화도 게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2025년 8월에 불현듯 공개되어 국내외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게임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한국의 설화인 '전우치전'에 기반하여 만들어지고 있는 ARPG로 위메이드맥스의 프로젝트 탈과 더불어 한국 역사에 기반한 게임으로 국내 유저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통 서사의 현대적 재해석이 경쟁력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대 한반도 왕조를 배경으로 대재앙 이후 요괴가 들끓는 세계를 탐험하며, 구전 설화와 전래동화에서 영감을 얻은 무협 서사를 따라 모험을 이어간다는 '덱랜드' 같은 게임들이 등장하며, 전통 소재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런 게임들이 단순히 전통 소재를 차용하는 수준을 넘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원암귀의 경우 전통적인 모모타로 설화에서 선역이던 모모타로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도전적 시도를 보여준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새로운 돌파구

도원암귀나 ES 마케팅 집행 시점은 상반기에는 없을 거고, 하반기 초중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 끝으로 밀리지 않고, 하반기 초중반에 두 게임 모두 유저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컴투스는 밝혔다. 원작 만화의 경우 총 발행 부수 500만 부를 웃도는 인기 작품이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본격적으로 콘솔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2026년이 게임사들의 판도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는 상황에서, 전통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문화적 정체성이 곧 경쟁력

이런 흐름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서는 독특한 문화적 배경이 필수가 되었고, 한국과 일본의 전래동화와 설화가 바로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상징성이 강하고 널리 알려진 소재가 많이 존재하는 탓에, 각종 서브컬처 작품들에서 패러디나 모티브의 대상으로 줄기차게 우려먹어진다는 전래동화의 특성이 게임 개발에서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풍부한 소재의 보고인 셈이다.

앞으로 더 많은 개발사들이 우리의 전통 문화 콘텐츠에서 영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전문학과 설화가 품고 있는 깊이 있는 서사와 상징성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자: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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