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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적지 싹쓸이 2연승, 소노의 기적은 벼랑 끝에

부산 KCC가 고양 소노를 96-78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6위 팀 최초의 챔프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박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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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사의 순간, KCC가 쓰고 있는 이야기

부산 KCC는 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96-78로 꺾었다. 적지에서의 연속 승리. 프로농구 역사가 또 한 번 쓰여지고 있었다.

그때였다. 허웅(29점)과 최준용(25점), 허훈(19점), 송교창(16점)으로 이어지는 토종 빅4가 무려 89점을 합작했다. 슈퍼팀이라는 수식어가 공허하지 않은 이유다. 부산 KCC는 적지에서 2승을 선점하며 프로농구 정규리그 6위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불을 뿜은 슈퍼팀의 화력

경기의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1쿼터에 원정팀은 13점 차 리드를 가져가며 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홈팀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소노가 집요하게 따라붙으며 경기장의 분위기가 고착되려던 순간, KCC의 공격수들이 움직였다.

KCC의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바꾼 건 허훈과 허웅이었고, 허훈이 절묘한 중거리슛과 패스로 상대 흐름을 끊었으며 허웅은 연속 6점을 보탔다. 3쿼터에서의 반격은 소노에게 회생 불능의 타격이 되었다.

역사를 향한 남은 여정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6위 팀의 우승 도전. 정규시즌 5위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정규시즌 6위팀 부산 KCC 이지스의 대결은 KBL 역사상 최초였다. 역대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85.7%(14회 중 12회)나 된다.

KCC와 소노는 9일 오후 2시와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 4차전을 연달아 치른다. 당초 11일로 예정됐던 4차전이 대관 사정으로 하루 당겨지면서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백투백' 일정이 성사됐다.

문제는 체력이고, KCC는 주전 의존도가 극도로 높으며 주전 5명이 1, 2차전에서 평균 30분 이상을 뛴 반면 백업 요원 윤기찬의 출전 시간은 6분여에 불과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주전들의 출전 시간이 많아 백투백 일정이 불리할 수 있다"면서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부산 팬들에게 우승의 감동을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소노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어려운 상황 속 부산 원정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기적은 여전히 가능하다. 1·2차전을 모두 지고도 챔프전에서 우승한 건 단 2차례에 불과하다. 소노의 처절한 반격이 펼쳐질 부산 홈. 남은 두 경기가 역사를 갈라놓을 것이다.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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