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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56년의 거부감을 극복하다…'냉동 삼겹살'로 열린 새로운 세계

배우 고현정이 10살 이후 56년 만에 돼지고기를 먹으며 오랜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순간은 쫄보라고 자조하는 그녀가 두려움을 마주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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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의 거부감을 극복하다, 고현정의 '냉동 삼겹살' 도전기

배우 고현정이 56년 만에 돼지고기를 먹었다고 고백했다. 올해 55세인 그녀가 남긴 이 말은 단순한 식사 경험을 넘어, 그동안 얼마나 강한 거부감을 가져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10살 때부터 시작된 트라우마

고현정은 "냉삼은 먹어본 적도 없고 돼지고기를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 기함했고, 그 뒤로 돼지고기라는 걸 안 먹었다. 그게 10살 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의 강렬한 충격이 45년 이상 그녀의 식탁을 지배해온 셈이다.

돼지고기 냄새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강민경의 말처럼, 이는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감각적 트라우마였다. 필자는 이 순간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자신의 두려움에 묶여 있는지를 생각해본다. 고현정처럼 오랫동안 무언가를 피해온 누군가라면, 그 거부감을 극복하는 데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쫄보"라고 자조하는 솔직함

7일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고현정 길들이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고, 두 사람은 강민경의 단골 냉동 삼겹살 식당을 찾았다. 흥미로운 점은 고현정이 이 도전을 '길들이기'라는 프레임으로 담아냈다는 것이다.

고현정은 "내가 진짜 모르는 게 너무 많다. 20~30대 때 해 봤어야 했는데 그때 안 했다"며 "(돼지고기를) 56년 만에 먹는다"고 했다. 그녀가 "너무 쫄보다"라고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에서는 자기 성찰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이건 단순한 자조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겨내려는 성인 여성의 모습이었다.

두려움을 맞닥뜨리다

잘 익은 냉동 삼겹살 냄새를 한 번 맡은 뒤 구운 김치를 곁들여 쌈 싸 먹었고, 이후 고기만 집어 먹은 뒤 "나쁘지 않다"며 놀라워했다. 그 한 입의 변화가 얼마나 많은 것을 말해주는가.

이어 "이게 웬일이냐. 맛있네. 내가 생각했던 돼지 냄새가 하나도 안 난다"고 했다. 고현정의 놀라움과 기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우리가 오랫동안 피해온 것이 실제로는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필자의 생각

높은 위치에서 수십 년을 산 배우가 자신의 약점과 두려움을 유튜브 채널에서 이렇게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연예인 사회에서 "쫄보"라고 자신을 표현하고, 새로운 경험을 위해 도움을 청하는 것은 용감한 선택이다.

필자는 이것이 단순한 먹방 콘텐츠가 아니라고 본다. 이것은 우리가 일생 동안 만들어온 패턴과 편견에 도전하는 것이 결코 늦지 않다는 메시지다. 55세에서도 새로운 맛을 발견할 수 있고, 오랜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 미지의 것 앞에서 조금은 쫄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두려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용기 내어 마주본다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고현정의 냉동 삼겹살 한 입이 그렇게 의미 있어 보이는 이유가 아닐까.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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