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식의 한국어 선율, '케데헌' 이재의 감동 무대
케데헌의 주제가로 세계적 스타가 된 싱어송라이터 이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공식 주제가 'DNA'를 열창했다. 이재가 직접 쓴 한국어 가사가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 울려 퍼졌다.
세계 축제 무대에 울려 퍼진 한국의 목소리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 개막식 무대에서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이재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공식 주제가 'DNA'를 선보였다. 그것도 단순한 영어 가사가 아니었다.
'또 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 This is more than just a game, It's our DNA'이라는 한국어 가사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 월드컵 공식 주제가는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이재가 안드레아 보첼리, 데이비드 게타, 메건 디 스탤리언과 함께 참여했으며, 한국어 가사를 직접 써넣었다.
세계 축구의 최고 무대에서 한국어를 듣게 될 줄이야. 필자는 이 순간이 단순한 무대 공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전 지구적 스포츠 이벤트에서 한국의 언어와 음악이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다는 것은, 단순히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차원을 넘어선다.
아카데미상 수상 곡으로 글로벌 스타된 이재
이재는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불과 몇 달 전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제 그 주인공이 세계 축구 축제의 개막 무대에 섰다.
이재는 개막식 공연 전 FIFA 측에 "월드컵 주제가를 부르게 돼 기쁘다. 이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라며 "2002년 월드컵 당시, 서울에서 도시 전체가 하나 되는 모습을 봤다. 그 감동은 절대 잊지 못할 거다. 올해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2002년 월드컵을 보며 자란 소녀가 이제 세계 무대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이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K팝의 연이은 활약, 세계 무대에 깃발 꽂다
필자는 이재의 무대가 단순한 개인의 성공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공식 무대에 서는 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른 것이 처음이었다. 불과 4년 만에 한국 아티스트들이 월드컵 무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미국 개막 행사에는 블랙핑크 리사가 무대에 오르며, 라틴 팝과 K팝을 융합한 공식 수록곡 'Goals'를 최초로 선보인다.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 무대는 방탄소년단(BTS)이 책임지는데, 마돈나, 샤키라와 공동 헤드라이너로 참여한다.
세계가 들었을 "또 다시 일어나"는 메시지
이재는 공연을 마치고 "방금 있었던 일이 믿기지 않는다.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재가 직접 쓴 가사 "또 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는 단순한 응원의 메시지 이상의 무게를 담고 있다. 여기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과 도전 정신이 묻어나는 한국식 표현이다. K팝 스타들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연이은 러브콜은 세계적으로 높아진 K팝의 위상을 보여준다.
세계인이 한 경기장에 모여 한국 문화를 공유하는 이 시대, 우리는 분명 뭔가 특별한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 이재의 무대는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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