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은 어려워도 분양가만 올라… 청약통장 떠나는 '청포족' 54만 명의 현실
높아지는 분양가와 낮아지는 당첨 확률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청포족'이 급증하면서 청약 가입자 수가 역사적 저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청약 위기의 현실을 들어봅니다.
분양가만 올라, 당첨 확률은 떨어진다… '청포족'이 늘어나는 이유
요즘 청약통장이 '종이 쪼가리'처럼 느껴지나요? 혹은 매달 묵묵히 납입해온 돈이 낭비처럼 여겨지나요? 당신의 그 감정, 정확합니다.
지난달 말 기준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 수는 2593만 4673명으로, 전월보다 9만 4826명 감소했거든요. 여기서 더 놀라운 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60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최근 감소세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이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5만 9117명이 줄었습니다. 뉴스 제목에 나온 '54만 명'은 이 같은 급격한 이탈 추세를 정확히 표현한 것 같아요.
분양가는 하늘로, 당첨 가능성은 바닥으로
이 모든 일의 시작은 급등하는 분양가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5월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65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7.2% 올랐습니다. 거의 30%에 가까운 상승이네요.
분양가가 올라가는 건 당첨자들의 부담을 높일 뿐만 아니라 청약 당첨 가능성이 높은 1순위 가입자의 이탈이 두드러져, 지난달 1순위 가입자 수는 1674만 2110명으로 전월보다 8만 8374명 감소하게 만듭니다. 웃기는 게 아파트는 더 비싸지는데, 당첨될 가능성은 더 낮아지는 거죠.
대출 규제까지 겹쳐 이중고
여기에 한 가지를 더했습니다. 바로 강화된 대출 규제입니다. 최근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고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데다, 10·15 대책 이후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청약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분양가는 올라가고,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은 줄어들고... 당첨돼도 못 사는 상황이 되는 거죠.
'청포족'의 마음 이해하기
이렇게 된 상황에서 누군가는 청약통장을 들었다 놨다 하고, 누군가는 아예 해지를 결정합니다. 그들을 부르는 말이 '청포족(청약 포기족)'이에요. 분양가 상승과 치열해진 청약 경쟁으로 이른바 '청포족'이 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600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마음을 터놓고 말하면, 그들의 선택을 탓하기 어렵습니다.
"서울 등 핵심 입지는 로또 청약이라고 불릴 만큼 낮은 당첨 가능성에다 고분양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실수요자들의 커진 자금 부담이 청약통장 이탈로 이어지는 분위기"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도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청약의 미래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청약 시장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민들은 한 발물러서고,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만 남게 되는 거죠. 청약이라는 주택 구매 제도가 정말로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때가 온 것 같아요.
혹시 당신도 청약통장을 해지할까 고민 중이라면, 한 번만 더 생각해봐도 괜찮습니다. 이건 개인의 선택일 뿐이니까요. 다만 이 모든 결정이, 누군가의 내집마련 꿈이 하나둘 흐지러지는 현실이 반영된 수치라는 건 꼭 기억해두세요.
더 많은 청약 정보가 궁금하다면 이전에 다룬 청약통장 당첨 확률과 기회비용의 현실을 참고하거나, 서울 아파트 청약의 극심한 양극화에 대해서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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