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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마다 '굳게 악수'하는 조선업과 LNG선... 한국 조선사들 30조원 대금 앞에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중동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안보 위기가 한국 조선사들에게는 '돈방석'이 됐다. 삼성중공업이 5월 사흘마다 수십억원대 LNG선 수주를 달성하는 등, 조선 3사의 누적 수주액이 이미 28조원을 돌파했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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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마다 터지는 '조선 잭팟'... K조선의 황금시대가 왔다

요즘 한국 조선업계는 '행운의 숫자'가 따로 없어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5월 들어 LNG-FSRU 1척과 LNG운반선 5척 등 총 6척, 2조 3595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속도다. LNG운반선 분야에서 상반기가 채 지나기 전에 지난해 수주 실적 11척을 넘어선 것이다. 마치 "사흘마다 잭팟"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한국 조선사들은 쉴 새 없이 수주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30조 시대, 국내 조선사들 '나들이'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이미 28조원을 넘어섰다. 연초의 전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증거다.

신조선가(LNG 운반선의 가격)도 상승 중이다. 현재 국내 조선사의 LNG선 수주 가격은 2억5000만달러(약 3800억원) 수준으로 향후 2억6000만달러(약 3900억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요컨대 물건도 많이 팔리는데,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조선사 입장에서는 '꿈의 시나리오'다.

"에너지 안보, 조선업 호황으로"... 중동 불안이 축복으로

호황의 주역은 의외로 '중동 사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다변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고효율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고, 미국과 아프리카 등으로 원유 운송 노선을 다변화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결국 항로 장기화에 따른 '톤마일'이 증가하면서 동일 물동량 운송에도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2026년, 조선3사 '초호황'의 진짜 신호는 아직 오지 않았다

더 흥미로운 것은 본격적인 호황이 아직 시작 단계라는 점이다. 2026년 한국 조선업계는 이미 확보한 3.5년 치의 넉넉한 일감을 바탕으로 '제값 받는'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며, 2028년까지 인도 물량은 이미 꽉 찬 상태이다.

이는 선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2029년 인도 슬롯(건조 공간)을 두고 선주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가도 점차 오르는 추세라는 의미다. 한국 조선사들은 이제 "판매량 × 높아지는 가격"이라는 양면 방정식으로 수익성을 키워갈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전세계 LNG선 수주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57%로 연초 이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기술력으로 중국을 앞선 한국 조선사들의 '슈퍼사이클'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한국 조선업은 더욱 빛난다. 위기가 기회인 셈이다.


기자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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