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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 부친상 당해…남편 이상순과 함께 빈소 지켜

핑클의 전설적 멤버 이효리가 4월 12일 부친상을 당했다. 2024년 방송에서 엄격했던 아버지와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던 이효리는 이제 슬픔 속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박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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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갑작스러운 부고, 가수 이효리의 아버지가 눈을 감다

12일 이효리의 소속사는 가수 이효리가 부친상을 당했으며, 그의 아버지인 고(故) 이중광 씨가 이날 별세했다고 밝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핑클의 전설적 멤버에게 갑작스러운 슬픔이 찾아온 것이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오전 7시에 엄수되며 장지는 충북음성군 선영이다. 이효리는 남편인 가수 이상순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다.

가난에서 출발한, 그리고 성공으로 이어진 가족사

이효리와 그의 아버지 사이에는 단순한 부녀관계가 아닌, 한 가족의 흥망성쇠를 담은 깊은 이야기가 있다. 이효리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 없이 숟가락 2개만 들고 상경해 이발소를 운영하며 생계를 꾸렸으며,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효리는 과거 이발소에 딸린 비좁은 단칸방에서 6식구가 부대끼며 살아야 했던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생활력이 강했던 아버지는 자식들의 삼시 세끼를 책임지기 위해 악착같이 일했지만 동시에 자녀들에게는 매우 엄격하고 무서운 존재이기도 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가족의 이야기는 이효리가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톱스타로 성공한 이후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엄격함 속에 숨겨진, 아버지의 사랑

그러나 이효리가 공개한 아버지와의 관계는 복잡했다. 이효리는 2024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으며, 당시 방송에서 엄격했던 아버지로 인해 겪었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머니가 부쳐준 전을 먹으며 "어렸을 때 맛있는 것만 골라 먹으면 아빠한테 한 소리 들었다 그땐 서러워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소리도 못 내고 먹었다"라고 회상했으며, "아빠랑 나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가 이효리의 마음을 바꿨다. 이효리는 해당 방송을 통해 자신이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뒤늦게 깨달았으며, 어머니가 "너 대학교 합격했다고 아빠가 너 업고 거실 한 바퀴를 뺑 돌았다"라고 말해 이효리를 놀라게 했다.

음악으로 표현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이효리는 평생을 음악으로 아버지에 대한 진심을 표현해왔다. 2008년 발매한 3집 앨범 '잇츠 효리시'에는 자신의 굴곡진 가족사를 직접 담아낸 '이발소 집 딸'이라는 곡을 수록해 자신을 헌신적으로 키워준 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애틋함을 노래로 승화시켰다. 2023년 방송된 '캐나다 체크인'에서 이효리는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밝혔으며, "아버지가 잠깐 제주도에 오셨을 때, 아빠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데 눈물이 나더라" "그래도 아버지가 난 한 번도 안 잊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가난한 이발소 주인에서 시작해 가족을 부양하고, 막내딸을 톱스타로 키워낸 아버지. 엄격함 속에 담긴 사랑을 뒤늦게 깨달은 딸. 그 두 사람의 관계는 한국의 평범한 가족사를 대표하는 이야기였다. 이제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 함께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게 된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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