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금메달의 완성, 이현중의 36년 만의 영광 - 어머니 성정아의 대를 이은 아시안게임 우승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이현중이 27점 18리바운드로 활약해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은메달 어머니 성정아와 36년 만에 같은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함께 거머쥔 한국 농구의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36년 만의 영광, 어머니의 대를 이은 금메달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농구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우승의 의미는 단순한 12년 만의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넘어선다.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탈환과 한국 농구 최초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동시에 이룬 이현중(26·포틀랜드)이 진한 눈물을 흘리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필자는 이번 우승이 단순한 우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현중의 어머니 성정아 이사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며, 1984년 LA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농구의 은메달 획득을 이끈 레전드 센터로 이름을 남겼다. 그로부터 정확히 36년, 아들이 같은 아시안게임 농구 코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아시아를 호령한 에이스의 맹활약
이현중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67-57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인천 2014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한국은 1쿼터 초반 이현중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은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원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한국은 4쿼터에 이현중의 활약으로 경기를 장악했다. 4쿼터 들어 이현중의 3점포가 다시 불을 뿜으면서 경기를 장악한 한국은 이정현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13점 차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농구 DNA의 계승
이현중의 우승은 우연이 아니었다. 농구인 가문의 유산이 담겨있었다. 같은 종목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나란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은 성정아-이현중 모자가 처음이다.
어머니 성정아는 현역 시절 뛰어난 피지컬과 정확한 슛으로 아시아를 제패했다. 아들 이현중은 그 유산을 이어받아 키 204㎝의 체격으로 2m 슈터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시 시작이라는 다짐
금메달을 목에 건 이현중의 표정에는 감격이 묻어났다. 이현중은 "26일 포틀랜드로 떠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금메달은 오늘까지만 기뻐하겠다"며 "가족들과 추석을 짧게 보낸 뒤 포틀랜드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난 아직 이룬 게 없다. 월드컵도 있고, 올림픽도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또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머니의 영광을 이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이현중의 각오가 느껴진다.
필자는 이것이 진정한 챔피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한순간의 우승에 취하지 않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려는 그의 다짐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농구의 성과를 보려면 링크를 참고하고, 여자 핸드볼팀의 금메달 향한 여정도 함께 살펴볼 가치가 있다.
기자명: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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