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재앙의 심화, 한국인 9명 찾기…정부 신속대응팀 네팔 현장 헬기 수색 본격화
네팔 라수와 지역의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29일 사고 현장으로 헬기를 띄웠다. 두산에너빌리티 6명과 한국남동발전 3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로, 현장 기상악화와 추가 홍수 우려 속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히말라야 재앙 속 한국인 9명 생사 수수께끼…정부 헬기 수색 나서다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된 가운데, 한국 정부가 헬기를 동원한 현지 수색에 본격 착수했다. 상황은 점점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실종자는 누구인가
실종된 9명은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파견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이들은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70㎞ 떨어진 트리술리강 유역의 216㎿급 어퍼 트리술리-1(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 네팔 최대 수력발전 사업으로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거대 프로젝트의 마무리 단계에서 발생한 참사입니다. 8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던 댐과 수력발전을 위한 터널, 수력 발전 시설이 이번 홍수로 인해 대부분 파손되거나 붕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실제로 물막이 댐의 90% 이상, 건설 인력이 머물던 베이스캠프의 약 9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헬기 수색, 드디어 시작되다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29일 사고 현장인 라수와 지역으로 헬기를 띄웠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대응팀이 탑승한 민간 헬기는 이날 오전 네팔 당국의 운항 승인을 받았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뜨지 못한 채 수도 카트만두에서 대기했다. 오전 11시45분(현지시간)쯤 날씨가 호전돼 이륙에 나섰다. 홍수 발생 4일 만의 현장 투입입니다.
더욱 답답한 점은, 정부와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이 총 6대의 헬기를 빌렸지만, 네팔 군 당국의 통제에 막혀 운항하지 못했다. 네팔군은 그동안 2차 홍수 가능성 등을 이유로 민간 헬기 운항을 통제했다.
현장의 참혹함,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된다
이 홍수 사건의 규모를 가늠하려면 수치를 봐야 합니다.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이번 대규모 홍수로 양국에서 파악된 사망자 수는 28일 기준 584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도 2천5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홍수는 히말라야 산맥의 거대 빙하가 흙더미와 함께 네팔 계곡과 강을 따라 쏟아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는 '강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팔은 지금 쓰나미보다 무섭습니다. 2차 참사의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정부, 총력 태세를 갖추다
정부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 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외교부와 소방청, 경찰청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최단 시간 내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상우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포함해 외교부 4명, 경찰청 2명, 소방청 5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네팔로 파견된다.
다행인 점도 있습니다. 현재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 상태이며, 별도로 고립됐던 한국인 10명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어도 절반 이상은 구조된 셈입니다.
왜 이것이 중요한가
이 사건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섭니다. 수색이 더딘 것은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추가 홍수 우려로 현장 접근 자체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과 기후의 악화가 야기하는 '복합재해'의 현실입니다.
이전에 다룬 네팔 참극 기사처럼, 이 사건은 산업 근대화와 자연 재해 사이의 충돌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기업들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었고, 한국의 자본이 그 프로젝트에 투입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진행형의 현장 수색, 그리고 불확실한 기상 조건, 그리고 무엇보다 9명의 생사. 이 모든 변수가 얽혀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신속대응팀이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실종자들이 발견되기를 바라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일 것입니다.
기자 서명: 류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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