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탈취 사건, 북한 해킹조직 배후로 공식 확인…8조 4000억원이 20분 만에
미 FBI가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63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다. 북한 해킹조직이 불과 20분 만에 자산을 탈취해 이더리움으로 전환하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세계 사상 최대 규모,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 공식 적발
불안감이 가슴 한구석을 스쳐 지나간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63억달러(약 8조41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공식 지목했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업계 사상 최대 규모 탈취 사건으로 평가된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속도다. 이번 탈취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20분경 발생했으며, 무단 이체 확인 후 불과 20여 분 만에 피해액은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바이낸스 임직원들이 상황을 인지하고 움직이려 할 사이, 거대한 자산이 손가락 사이를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정교한 수법, 체계적인 자금 세탁
FBI는 '트레이더트레이터' 활동자들이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탈취가 아니라 이미 계획된 자금 세탁 작업이었다. FBI는 탈취된 가상자산이 탈중앙화금융(DeFi)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거쳐 다른 가상자산으로 바뀌는 방식으로 추가 자금세탁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낸스는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해킹되고 거래 승인 시스템의 취약점이 악용되면서 63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무단 인출됐다고 설명했다. 내부 시스템의 허점을 정확하게 노린 공격이었다.
과거의 악습, 다시 되풀이되다
안타깝게도 이것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 연계 해커들은 2022년에도 약 6억2000만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바 있다. 국제 제재 속에서 외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북한의 집요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 공조 수사 시작
FBI는 지난 29일 발생한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미국 비밀경호국(USSS), 국세청 범죄수사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손실을 입은 사용자들과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다행스러운 뉴스도 있다. 바이낸스는 회사 자금 등으로 손실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수일간의 위기 상황 속에서 세계 최대 거래소가 사용자를 보호하기로 결단한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안전하다는 평판과 달리, 인간이 설계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은 언제나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그 엄연한 현실을 상기시킨다.
기자: 오창민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통찰 훈련소
0/7 완료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