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답'이 아닌 '질문'을 던진다—큐엔스마트의 '다빈치큐'가 열어주는 사고의 세계
에듀테크 스타트업 큐엔스마트가 생성형 AI의 답변에 의존하는 '사고의 외주화'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AI 토론 플랫폼 '다빈치큐'를 출시했다. 학생이 AI와의 소크라테스식 대화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훈련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I 토론 플랫폼 '다빈치큐'가 던지는 질문: 생성형 AI 시대,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지난 29일, 에듀테크 스타트업 큐엔스마트(대표 김희주)가 흥미로운 솔루션을 발표했습니다. 생성형 AI와 대화하며 학생의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역량을 훈련할 수 있는 AI 사고확장 플랫폼 '다빈치큐(DaVinciQ)'를 출시한 것입니다.
기술 전문가이자 교육 현장의 관찰자 입장에서 보면, 이 플랫폼의 핵심은 '역발상'에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습관처럼 사용해온 생성형 AI의 패러다임을 뒤집었거든요.
"정답을 주지 않고 질문을 던진다"
다빈치큐는 AI가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질문을 던지고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생성형 AI 활용이 늘면서 학생이 스스로 고민하기보다 AI의 답을 받아들이는 '사고의 외주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입니다.
이 문제 의식은 실로 날카롭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매일 마주하는 현실을 생각해보세요. ChatGPT 같은 생성형 AI에 "이 문제 풀어줘", "이 글을 정리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즉각적으로 정답과 해답을 제공합니다. 편할 수야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학생 자신이 생각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죠.
소크라테스식 대화로 사고를 확장하다
다빈치큐의 작동 원리는 고전으로 돌아갑니다.
학생이 관심 있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역사·사회·철학·경제·과학·문학예술 등 6개 인문학 관점으로 구성된 '인문학 기반 생각 지도'가 제시되며, 학생이 탐구할 주제를 선택하면 AI와 소크라테스식 대화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질문은 이해·적용·분석·추론·비판·창조의 인지사고 단계에 따라 점차 깊어지는 방식이라는 것인데, 이는 단순한 Q&A가 아니라 진정한 사고의 계층을 따라 올라가도록 설계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개인별 맞춤형 학습 리포트가 선물한 통찰
기술의 약속과 현실의 차이를 논할 때면, "그래서 실제로는 뭐가 달라지는가?"라는 물음이 따라옵니다. 다빈치큐의 답변은 데이터 기반입니다.
개인화 학습은 토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며, 다빈치큐는 누적된 대화를 통해 학습자의 관심 분야와 사고 유형, 어휘 수준, 논리 전개 패턴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토론을 제공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토론 데이터는 탐구력·연결력·확장력·논리력·통찰력·성찰력 등 6개 사고 영역으로 분석해 학생·교사용 리포트로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한 "점수"가 아닙니다. 학생이 어떤 각도에서 생각하는지, 어느 부분에서 약할 수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AI 시대,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이 제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AI 시대 기술을 따라가는 것에서 벗어나 사고를 확장하는 법을 실제로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생성형 AI의 발전이 우리 교육을 위협한다기보다, 그것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학생의 사고력을 극도로 향상시킬 수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업계의 통찰을 실천한 것입니다.
김희주 큐엔스마트 대표는 "다빈치큐는 AI가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질문을 던져, 아이들이 하나의 주제를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자신의 언어로 생각을 정리하도록 돕는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이 생각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2,000년 전 소크라테스가 던진 질문의 힘을 알았으니까요. 기술이 발달할수록 더 필요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입니다. 다빈치큐는 그 능력을 되찾게 해주는 디지털 소크라테스인 셈입니다.
작성: 이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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