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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에서 스릴러로의 변신, 사카구치 켄타로의 다면적 배우 활동

일본의 멜로 드라마 스타 사카구치 켄타로가 영화 '파이널 피스' 개봉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로맨스로 알려진 배우의 새로운 도전과 연기의 이면을 살펴본다.

추익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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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스타의 파격 변신, 그 이면에 숨겨진 배우의 진심

5월 28일 오후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영화 '파이널 피스' 홍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번 내한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약 8개월 만으로, 그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엿보게 한다.

낭만의 얼굴에서 냉철한 천재 기사로

한국에서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일본과 한국의 멜로 드라마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 배우 이세영과 함께 한일 합작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출연하면서 탄탄한 국내 팬덤을 구축한 배우다.

하지만 이번 '파이널 피스'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간 로맨틱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번 작품에서 냉철한 천재 기사 역으로 파격 변신에 나선다. 영화 '파이널 피스'는 고가의 장기말과 함께 신원불명의 사체가 발견되고 용의자가 된 천재 장기 기사 '케이스케'(사카구치 켄타로)와 사라진 도박꾼 '토묘'(와타나베 켄)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그리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비극적 환경 속에서 캐릭터를 이해하고 구원하다

업계 관점에서 보면, 배우의 연기 폭을 확장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켄타로는 "케이스케가 자라온 환경이 가혹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대본을 읽으면서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다. 연기를 하면서 어떻게든 스스로를 좀 용서해 주고 싶은 기분으로 임했다. 2년 전에 연기한 인물이지만 카미조 케이스케에 대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고 한편으로 구원을 해주고 싶은 생각으로 연기를 했었다"고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이는 단순한 배역 소화를 넘어, 인물에 깊이 공감하고 감정 이입하려던 배우의 집념을 드러낸다. 본인일에 집중하고 끝까지 파헤치려는 태도가 이 한 마디에 담겨있다.

국경을 초월한 영화의 힘에 대한 믿음

29일 개봉 기자간담회에서 켄타로는 영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영화는 인종과 직업 등 여러 가지를 초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극중에서 일본어로 연기를 하고 일본의 환경 안에서 연기를 하지만 서스펜스, 로맨스 등 어떤 장르든 간에 다들 느끼는 감정을 엮어내는 것이 공통적인 게 영화"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작품의 본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이널 피스'는 한 인간으로서, 인간관계와 감정을 잘 담은 영화고 비록 해피엔딩은 아닐지언정 한 인물을 구원하게 되는 서사"라 표현한 셈이다.

샛길을 걷는 배우의 선택

간담회 말미, 켄타로는 "저는 정공법보다는 샛길로 가는 길을 추구해온 사람"이라면서 "작품을 열심히 만들어 국적 불문하고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여러분들께 이렇게 보여드릴 수 있는 점은 정말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관객들에게 애정을 표현했다.

이 발언은 그가 주류 선택보다 자신만의 길을 고집해온 배우임을 방증한다. 멜로 장르에서 구축한 인지도를 뒤로하고 스릴러라는 낯선 영역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 증거다.

무대 인사 일정

사카구치 켄타로는 29일 내한 기념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무대인사와 박혜은 편집장이 진행하는 스페셜 GV를 소화하며, 이어 30일에는 메가박스 홍대, 목동, 코엑스를 차례로 찾는 릴레이 무대인사와 진명현 대표가 함께하는 GV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멜로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배우의 파격 변신. 그 이면에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창작자의 진심과 집념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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