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 없이 18개 사사구로 승리...삼성의 기적 같은 대역전극, 박진만 감독 '집중력 발휘'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0-5로 밀려난 상황에서 한화의 18개 사사구를 활용해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KBO 역대 최다 사사구 신기록이다.
적시타 없이 거둔 승리…삼성의 기적 같은 역전극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를 6-5로 꺾었다. 이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그때였다. 0-5로 밀려났던 삼성이 9회 동안 거둔 6점이 모두 밀어내기였던 것이다.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5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0-5로 밀렸던 삼성은 경기 막판 끈질긴 추격 끝에 역전승을 따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이었다. 삼성 타선은 8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으나, 한화 마운드가 무너졌다.
사사구 18개, 역사를 새로 쓰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안타가 아니라 볼넷이었다. 이날 한화 마운드엔 문동주를 비롯해 9명의 투수가 올라 사사구만 합계 18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수치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이는 1990년 5월 5일 롯데가 LG전에서 기록한 4사구 17개를 넘은 26년 만의 신기록이었다. KBO리그 출범 후 역사상 18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팀이 한화 외에는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밀어내기만으로 점수를 낸 이례적인 경기
삼성의 역전극은 얼마나 이례적이었을까. 볼넷을 무려 18개나 얻었고 6득점 모두 밀어내기였다. 적시타 없이 사사구와 폭투만으로 경기를 뒤집는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7회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점수를 만들었다. 7회와 8회를 거쳐 9회로 접어들면서 삼성의 추격은 더욱 거세졌다. 삼성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안타와 사사구로 다시 만루를 만든 뒤, 최형우와 이해승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 타자들의 집중력을 칭찬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어떻게 이런 극적인 승리가 나왔는지 설명했다. 승장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적시타는 없었지만 타자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겸손한 표현이었지만, 동시에 팀의 정신력을 인정하는 말이기도 했다.
4연승에 성공한 삼성(9승 1무 4패)은 선두 LG 트윈스(10승 4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편 다 잡은 경기를 내준 한화(6승 8패)는 4연패에 빠지며 7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의 의미
삼성의 승리는 단순한 경기 결과가 아니었다. 적시타 없이 거둔 6점, 한화의 역대 최악의 제구 난조, 그리고 포기하지 않은 삼성의 집중력이 만든 역사적인 대역전극이었다. 7회 안타를 뽑아낸 최형우는 KBO 역대 2호 2600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개인의 이정표도 함께 세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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