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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도 '390만' 꿈꾼다…'380만닉스' 시대 개막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80만 원으로 제시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메모리 반도체주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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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눈을 돌리다, '380만닉스' 시대 개막

한참 외국인 투자자들의 떠난 손길이 다시 메모리 반도체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80만 원으로 27% 상향했습니다. 이게 그저 한두 증권사의 낙관론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80만 원으로 올렸으며 이는 국내 증권가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금액입니다.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 건, 필자로선 증권가의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구조적 신뢰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제시하는 근거가 실로 견고하기 때문입니다.

AI 메모리,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28년까지 최소 2년간 공급 부족 국면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건 단순한 추정이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2026년 1분기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198.1% 증가했으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DRAM·NAND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서버 DRAM과 eSSD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필자가 주목하는 대목은 이겁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에서 메모리 원가는 금액 기준 블랙웰 대비 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메모리 반도체는 AI 데이터센터의 심장이 되었고, 이는 단순한 수급 이슈를 넘어선 구조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다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의 선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으며, 이달 들어 10일까지 두 종목에서 18조원 넘게 팔아 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2거래일 간 3조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한때 "셀코리아" 기조로 한국 증시를 외면하던 외국인들이 메모리 반도체의 매력을 다시 발견한 셈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요? 단순히 돈이 들어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까지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구조적 우위성을 인정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도 함께, 하지만 주목할 점 있어

삼성전자도 비슷한 추세 속에 있습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최대 61만원까지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할 때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단순히 같은 선에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인 반면, 삼성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메모리 부침의 영향을 다르게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인식하고 투자 결정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정말 380만 원까지 갈까?

여기서 현실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전 거래일 SK하이닉스 종가는 228만 9000원으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66%에 달합니다. 이는 꽤 큰 상승 여력이죠. 하지만 필자로선 '모든 좋은 뉴스가 이미 선반영되지 않았을까'라는 우려도 함께 갖게 됩니다.

증권가의 목표가는 보통 6개월에서 1년을 기준으로 설정됩니다. 이 기간 동안 메모리 시장이 4배 성장할 전망이라는 이전 분석처럼, AI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해야 이 숫자가 현실이 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투자자라면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국내 증권가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상승과 강한 이익 성장성을 근거로 목표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으나, 해외 투자 전문가들은 메모리 산업 특유의 호황과 폭락 사이클이 반복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 지적, 정말 의미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호황과 폭락이 반복되는 산업이거든요. 필자가 투자자분들께 드리는 조언은 이겁니다. 목표가만 보지 말고,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HBM 비중과 영업이익률이 정말 개선되는지 꼼꼼히 확인하세요. 그것이 진짜 380만 원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입니다.


필자는 '380만닉스'라는 숫자가 거품인지 아니면 정당한 평가인지는 향후 분기마다의 실적 데이터가 결정할 거라고 본다. 지금은 장밋빛 전망보다 현실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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