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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9% 폭등, 역사상 최대 상승률 기록하며 '분노의 대반격'

코스피가 7월 31일 17.91% 폭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동시에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한 급등으로 지난 4일간의 낙폭 86%를 단 하루만에 회복했습니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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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9% 폭등, 역사상 최대 상승률 기록하며 '분노의 대반격'

"1000포인트 넘게" 한국 증시 역대 최대 반등

한국 증시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7월 31일 어제보다 1천1.89포인트, 17.91% 폭등한 6,585.45로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이자 상승폭입니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 30일이었습니다.

반도체 조정으로 코스피는 지난 사흘간(28∼30일) 총 1,162.19포인트가 빠졌는데, 이날 하루 만에 해당 손실의 86%를 회복한 셈입니다. 마치 영화 속 '반전'을 보는 듯, 시장은 극도의 약세에서 극도의 강세로 급변했죠.

반도체 투톱이 이끈 'V자 반등'

이번 급등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 업계의 '쌍두마차'들입니다. 삼성전자는 28% 넘게 폭등했고, SK하이닉스는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6.81% 오른 26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지난 2001년 12월 5일 기록한 역대 최대 상승률을 경신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 사흘간 총 4만7천원 밀렸지만, 이날 하루 만에 모두 만회하고도 8천500원 더 올랐다는 점입니다.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삼성전기, SK스퀘어 등 시총 상위 5종목 가운데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섹터의 강력한 회복이 전체 시장을 이끌어 낸 것이죠.

글로벌 '안도감' 랠리

이러한 급등의 배경에는 어떤 요인들이 있을까요?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과 빅테크의 설비투자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잦아들며 미국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시의 호재 소식이 한국으로 전파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반전했습니다. 특히 AI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둘러싼 의구심이 해소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낙관론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개미는 '눈물', 외국인은 '웃음'

하지만 이 급등의 주역이 누구인지 살펴보면 마음이 철렁해집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움직임이 완전히 대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은 7조2천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으나, 개인은 8조2천억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검은 화요일, 코스피 10.8% 폭락…6,000선 간신히 지켜냈다'에서처럼 극단적인 시장 변동성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바닥일까?"

17.9%의 폭등은 분명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신중합니다. 지난 몇 개월간 한국 증시는 극도의 변동성을 경험해왔고, 이것이 일시적 반등인지 지속적인 회복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레버리지 ETF 투자 규제가 조기 시작되는 등 시장의 구조적 문제들도 남아 있습니다. 개미투자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시장의 신뢰와 안정성을 되찾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역사상 최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 날이, 진정한 반등의 시작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변동성의 전초가 될지는 시간만이 답해줄 것입니다.


트렌드인사이트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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