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없는 일본오픈, 심유진의 '언더독 선전기'가 화제인 이유

세계 17위 심유진이 일본오픈에서 32강·16강 모두 상위 랭커를 제압하며 8강 진출. 안세영의 발 부상 기권으로 한국 배드민턴의 '숨겨진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박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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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없는 일본오픈, 심유진의 '언더독 선전기'가 화제인 이유

배드민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제 다른 선수에게로 향하고 있어요. 안세영이 왼쪽 발 외측 부위 부상으로 일본오픈 16강전을 앞두고 기권하면서, 예상 밖의 주인공이 등장했거든요. 바로 세계랭킹 17위인 심유진이죠.

더블 킬러, 심유진이 일본오픈에서 보여준 것

심유진은 16일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750 일본오픈 16강전에서 미셸 리(13위, 캐나다)를 게임스코어 2-1(18-21, 21-19, 21-16)로 꺾었습니다. 1게임을 내줬지만, 뒤이은 게임에서 저돌적으로 뛰어올라 역전승을 거머쥐었어요.

그런데 더 인상적인 건 그 이전 라운드예요. 32강에서는 태국의 강호이자 세계랭킹 7위 라차녹 인타논을 제압한 데 이어 16강까지 올라온 거죠. 현재 심유진 앞에는 세계랭킹 4위인 천위페이가 기다리고 있는데, 평소라면 안세영이 준결승 즈음 만날 예정이었던 중국의 강자를 심유진이 대신 상대하게 됐다고 해요.

"안세영의 부재"가 오늘 검색되는 이유

여기서 '왜 지금'인지가 중요합니다. 배드민턴 팬이 아니더라도 지난 며칠간 '안세영'이 검색 급상승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워요. 안세영은 여자 단식 32강 경기 도중 왼쪽 발 외측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경기 종료 후 발 상태를 지속 확인했으나 체중을 실을 때마다 불편함과 통증이 있어 결국 기권을 결정했거든요.

안세영은 지난 6월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서 2주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뒤, 한 달간 숨을 고른 뒤 이번 일본오픈을 통해 다시 코트로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부상이 터진 거죠. 이는 과거 비슷한 상황들에서도 나타났던 패턴인데요. 한국 스포츠 역사를 보면 최고 성적을 내던 선수의 부상으로 예상 밖의 선수가 기회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심유진도 그런 경우 중 하나가 되는 것 같습니다.

랭킹 25위 차이를 극복하는 법

흥미로운 건, 심유진의 세계랭킹은 17위지만 대회 상황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그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점이에요. 이번 대회 페이스가 좋아서 연달아 상위 랭커를 무너뜨리며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실제로 심유진은 올해 초부터 이런 '깜짝 승리'를 거듭해왔어요. 6월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세계랭킹 26위였던 당시 9위 미야자키 도모카를 2-0(21-18, 21-15)으로 꺾었고, 8강에서 세계 2위인 중국의 왕즈이를 2-0(21-16, 24-22)로 무너뜨렸다고 해요. 당시 그 경기는 "대형 이변"으로 불렸으니까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다층 구조의 강점

조용하지만 성실한 심유진의 약진이 오늘 검색되는 건, 단순히 한 선수의 활약 때문만은 아닐 거예요. 이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저력을 보여주는 신호거든요. 안세영의 부상으로 일시적으로 공백이 생겼지만, 뒤에 심유진처럼 강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물론 상대 전적은 6전 전패로 절대 열세인 천위페이와의 경기가 쉬운 건 아닐 거예요. 하지만 지금까지 심유진이 보여준 "큰 경기에서 더 강해진다"는 모습이라면, 팬들의 응원만큼이나 기대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봐요.

아무튼, 이번 일본오픈은 한국 배드민턴에게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습니다. 심유진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해볼 차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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