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기술을 현실의 매출로 바꾼다...중기부 150개사에 최대 1.5억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사업화 패키지 제2차 공고를 통해 정부 R&D로 개발된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150개사에 최대 1.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R&D 이후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과 전문성 부족으로 성과가 단절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다.
R&D 기술을 현실의 매출로 바꾼다
중기부, 150개사에 최대 1.5억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패키지
한 가지 답답한 현실이 있다. 수십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기술이 있건만, 막상 시장에 내놓을 단계가 되면 자금과 전문성이 부족해 그대로 묻혀버리는 경우들 말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문제에 직접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 기술사업화 패키지 지원사업 제2차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공고는 지난 2월 발표한 기술사업화 패키지 지원사업 제1차 시행계획에 대한 후속 공고다. 언뜻 보면 또 다른 정부 정책 공고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이건 기술과 기업의 운명을 바꾸는 프로그램이다.
잠자는 기술에 시장으로 나갈 길을 열어주다
기술사업화 패키지는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사업 등을 통해 우수한 기술을 확보한 중소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시장 성과 창출이 중단되지 않도록 사업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는 일은 단순하지만, 의미는 깊다.
어떻게 작동하는가. 기술사업화 패키지는 중소기업이 사업화 로드맵을 설계해 신청하면 사업화 전담기관이 기업과 시장 상황을 진단한 뒤 주치의 방식으로 맞춤형 사업화 프로그램을 처방하는 구조다. 각 기업의 상황에 맞춘 처방전을 내어주는 셈이다.
수출과 마케팅, 브랜딩, 해외 인증 등 기업별 특성에 맞춘 사업화 서비스를 통해 기술 성과의 시장 안착을 돕는다. 단순히 돈을 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기술이 실제로 팔리는 제품이 되도록 손을 잡아주는 것이다.
세 가지 경로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이번 제2차 공고에 담긴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 명확해진다. 세부 유형은 ▲'정부 R&D 우수과제' 지원 트랙(100개사) ▲'기술거래플폼 연계' 지원 트랙(40개사) ▲규제혁신R&D 연계(20개사) 트랙으로 운영된다. 기업의 기술 출처와 특성에 따라 세 가지 경로를 마련한 것이다.
총 150개 중소기업을 선정해 최대 1.5억원의 R&D 후속 사업화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원 대상 기업은 9개월 민간 기업으로부터 사업화 서비스를 구매하게 된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창업기업 전용 트랙이 새롭게 포함되었으니, 초기 창업 단계의 기업들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렸다.
기술은 풍부한데 사업화는 부족한 현실
왜 이런 정책이 필요했을까. 황영호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우리나라의 R&D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기술 사업화 성과는 아직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경쟁력은 있는데 시장 실적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와 매출 증가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인 만큼, 중기부의 고민과 결단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신청 일정을 놓치지 말자
신청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은 신청은 내달 11일부터 26일까지 중소기업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 달간의 신청 기간이 주어지니, 계획된 사업화 로드맵을 정리해 도움을 청할 차례다.
기술이 좋다고 저절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기술에 영혼을 불어넣을 전문성과 자금이 만날 때, 비로소 시장에서 빛을 본다. 중기부의 기술사업화 패키지는 바로 그 두 가지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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