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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붕괴, 부실 시공이 부른 참사…4명 사망 후 30명 입건

2025년 12월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4명이 숨진 붕괴 사고가 부실시공과 불법 재하도급이 겹친 인재로 드러났다. 경찰이 30명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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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찬 설계가 낳은 비극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현장에서 예고 없는 참사가 발생했다.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건설 노동자와 관급자재 납품업체 직원 등 4명이 잔해에 매몰돼 숨졌다.

이 사고가 주목받는 이유는 건축 구조의 특수성 때문이다. 48m 스팬 3개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적용됐으며, 이번 사고는 이 가운데 가운데에 해당하는 구간에서 발생했다. 건축 구조에서 48m 경간은 흔치 않은 수준으로, 보통 6∼7m 정도의 간격을 쓰는 일반 철골 건축과는 구조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가 크게 달라진다.

지지대 없이 진행한 특허 공법

공사 현장 관계자는 "지지대 없이 공사를 할 수 있는 특허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세르비아 건축가의 개방감 넘치는 설계를 실현하기 위해 선택한 공법이었다. 그러나 이 결정이 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인재 판정, 30명 입건

초기 수사 결과 사고는 설계 자체보다 시공 과정의 문제가 심각했다. 현장 작업 노동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 붕괴사고는 부실시공과 불법 재하도급 등이 겹친 인재로 드러났다.

경찰은 용접 불량 등 부실시공과 콘크리트 타설 과정의 안전관리 미흡, 감리 소홀 등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30명을 입건하고, 이중 24명은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피의자들은 공사 발주처인 광주시종합건설본부 소속 공무원 4명과 시공사, 감리, 하도급 업체 관계자 등이다. 발주부터 시공까지 공사의 모든 단계에서 책임 있는 자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재발 방지를 향한 결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대구 낙석 사고아워홈의 반복되는 산업재해처럼, 이번 사고도 인명을 외면한 인재였다.

야심 찬 건축이 높은 기술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참사가 된다. 광주대표도서관은 그 교훈을 피로 써내야 했다.

기자: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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