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픽7 min read

호르무즈 하늘에서 터진 '협상 폭탄'…트럼프의 강한 보복, 평화거래는 살아날까?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격추된 미군 아파치 헬기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을 선언했다. 4월부터 진행 중인 협상국면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박상훈기자
공유

호르무즈 하늘에서 터진 '협상 폭탄'…트럼프의 강한 보복, 평화거래는 살아날까?

호르무즈 해협 상공이 한순간에 '전쟁터'로 변했다. 이제까지 수개월 진행되던 협상의 여정이 한 방의 포탄에 흔들렸다.

"헬기가 격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6월 8일 오후 7시 33분(미국 동부시간)에 발생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우려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헬기가 호르무즈 상공에서 격추되다니. 전쟁이 다시 불붙는 건 아닐까? 그렇지만 다행스러운 소식이 있었다. 두 명의 조종사는 무사했으며, 약 2시간 후에 구조됐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건 구조 방식이다. 두 승무원은 해양 드론을 통해 구조됐는데, 이는 미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트럼프의 결정: "대응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첨단 아파치 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곧바로 선언했다. "미국은 반드시 이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의 태도였다. 조종사들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강조했지만, 대응은 피할 수 없다는 톤이었다. 마치 협상을 진행 중인 와중에도 국내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미군의 즉각적 보복

말은 빠르게 행동으로 이어졌다. 미군 중앙사령부(CENTCOM)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에 이란에 대한 '자위 공격'을 개시했다. CENTCOM은 이를 "부당한 이란의 침략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표현했다.

이란 남부 도시 시릭에서는 폭음이 보도됐다. 전쟁의 소리가 다시 울렸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한껏 고조되었다.

협상 국면은?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4월부터 유효했던 휴전 상태의 향방이 불분명해졌다. 양측은 몇 가지 분화(분쟁)에도 불구하고 평화 협상을 계속 진행해왔다.

흥미롭게도, 이 사건 직전 트럼프는 낙관적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는 협상이 "잘 진행 중"이며 "2-3일 내에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만에 호르무즈가 다시 불붙었다.

이란의 신경전

이란 측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이란 의회 의장 무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외교의 언어를 선호하지만, 우리가 더 잘하는 다른 언어도 많다"며 "약속을 위반하면 우리는 가장 잘하는 언어로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일종의 군사적 경고였다. 이란은 직접적으로 헬기 격추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추가 도발에는 더 강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신호였다. 이란의 타스님 통신은 이란이 미군의 작전에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건의 의미

역사적으로 보면,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바다가 아니다. 이곳을 통해 세계 석유의 약 20% 정도가 흐른다. 이전에 다룬 기사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의 개방을 평화 협상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그런데 이 사건은 평화로의 길에 새로운 장애물을 놓았다. 휴전의 미래가 불확실해졌고, 트럼프가 수차례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했음에도 실질적 진전은 없었다.

협상은 살아있을까?

지금의 상황은 매우 미묘하다. 한쪽은 보복했고, 다른 한쪽은 경고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아직 협상 테이블을 완전히 엎지 않았다는 신호도 보낸다. 이전의 호르무즈 봉쇄 위기와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더 위태로워 보인다.

트럼프가 "2-3일 내 합의"를 약속했던 순간은 이미 지났다. 이제 호르무즈 상공의 그 포탄 연기가 얼마나 빨리 걷혀질지가 관건이다. 전쟁의 결말이 아닌 협상의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랄 수밖에 없다.


박상훈 기자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

땡큐, 하지만 봉쇄는 계속?… 트럼프의 철저한 '한 손 거래 전술'

땡큐, 하지만 봉쇄는 계속?… 트럼프의 철저한 '한 손 거래 전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선언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감사하다'며 환호했다. 하지만 그 다음 순간,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협상이 100% 완료될 때까지 계속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술적으로는 해협이 열렸지만,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닫혀 있는 셈이다.

9 min 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