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시한 또 연기…호르무즈 안 열면 '발전소 전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 예정일을 또다시 하루 미루며 '48시간 뒤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협상과 강경 조치를 오가는 트럼프의 중동 외교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으로 빠져드는 중입니다.
트럼프, 또 협상을 연기했어요…'열흘 미루기'에서 '하루 더' 으로
역시나 트럼프 대통령이 했어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할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 등 인프라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협상 시한을 7일로 제시했습니다. 이제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가 새로운 협상 기한이 됐다는 것이죠.
아무래도 이 뉴스를 읽고 계신 분들은 어이가 없을 거 같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들을 흔적도 없이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이틀 뒤인 23일 이란과의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이틀간 생산적 대화를 나눴고,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27일까지로 새로운 협상 시한이 설정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26일엔 이란 발전소 공격 최후통첩 시한을 열흘 보류했고, 공격 시한은 미 동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된 상태였는데요…
협상? 전쟁? 중간중간 난 신호!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한 후 약 한 시간 뒤 이란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다음날까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말 그대로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거죠.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냐면요:
위협 메시지: "7일은 이란의 발전소와 교합니다, "빌어먹을 해협을 열어라"라고 트루스소셜에 올렸습니다.
협상 메시지: "내일(6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어요.
사실상 한 손으로는 창을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올리브 가지를 흔들고 있는 겁니다. 어느 쪽이 진짜 의도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48시간 뒤 지옥"…또 다른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내가 이란에 협상하든지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10일의 시간을 줬던 것을 기억하라"고 밝혔으며 "시간이 다 돼간다. 그들에게 지옥이 닥칠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정도면 압박이라기보다 위협에 가깝죠. 특히 주목할 건요.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그들이(이란) 협조하지 않고 해협을 계속 봉쇄하려 한다면, 그들의 모든 발전소와 다른 모든 공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테헤란 서부 카라지 인근의 B1 교량이 폭격으로 붕괴되는 영상을 게시했고, B1 교량은 높이 132m로 이란에서 가장 높은 교량이자 핵심 교통 요충지라고 하니까, 트럼프의 말이 단순한 위협만은 아닌 것 같아요.
국제법 위반 논란까지…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인도법(IHL) 상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 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제네바 협약 제52조에 따르면 군대는 원칙적으로 민간 인프라(전력시설, 교량 등)를 공격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인프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것이 이란의 미사일, 드론, 핵무기 제조 능력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입니다.
이란도 강경하네요
한편 이란 쪽은 어떻게 나오고 있냐면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5일 "실종자 수색 작전 중이던 미국 군용 헬리콥터와 수송기 총 3대를 격추했다"며 공세를 이어간 상태예요.
게다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정부의 대표적 인물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인정했으나 서구 언론은 이들이 IRGC를 통제할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즉, 이란 내에서 협상파와 강경파가 엇갈리고 있다는 뜻이죠.
우리에게 왜 중요한가?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운송량의 약 30%가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만약 정말로 충돌이 일어난다면,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건 우리나라 같은 석유 수입국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됩니다.
또한 양측 퇴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치킨게임'이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게 현실이 되면 중동 전역이 전쟁터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화하는 이란 전쟁을 두고 '확전'과 '종전'을 오가는 엇갈린 메시지를 내고 있어요. 이것 자체가 불안정의 신호입니다. 시장도 불안해하고 있거든요.
어쨌든 7일 오후 8시(한국 시각 7일 오전 9시)가 새로운 기한입니다. 그 전까지 협상이 타결될지, 아니면 정말 충돌이 일어날지…시계는 계속 똑딱거리고 있습니다.
글: 김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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