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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반쪽 종전' 선언? 호르무즈 봉쇄된 채로 전쟁 끝낼 뜻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없이도 이란 전쟁을 끝낼 용의가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어요.

김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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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막힌 채로 전쟁 끝낸다고?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김진서입니다. 오늘 정말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는데요, 혹시 보셨나요?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로 남더라도 대이란 군사 작전을 종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싶었거든요.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그냥 이란 손에 맡겨두고 미국이 손을 털고 나간다는 얘기잖아요? 정말 현실적인 선택일까요?

왜 갑자기 출구전략 찾기에 나섰을까?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강제로 개방하는 작전이 진행될 경우 군사작전 기간이 당초 설정한 46주를 넘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트럼프가 46주로 예고한 이란 전쟁이 벌써 한 달을 맞았는데도 명확한 종전 시점을 내놓지 못하고 있거든요.

더욱 큰 문제는 전쟁 비용입니다. 미국은 이란 공습 개시 후 첫 엿새 동안에만 약 113억 달러를 지출했고, 전미자동차협회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4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1주일 만에 14% 오른 수치로, 지난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기름값이 오르면 결국 모든 물가가 따라 올라가죠. 트럼프로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런 부담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 거예요.

'반쪽 종전'에 쏟아지는 맹비난

그런데 이런 트럼프의 생각에 대해 전문가들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의 수잔 말로니 부소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에서 군사작전을 종료하는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말로니 부소장은 '에너지 시장은 본질적으로 글로벌 시장이기 때문에 이미 발생한 경제적 충격과 향후 확대될 피해로부터 미국이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말 뼈아픈 지적이죠? 미국이 전쟁을 일으켜놓고 책임지지 않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거예요.

결국 동맹국들이 떠안게 될 판?

더욱 황당한 건 외교적 접근이 실패할 경우에는 유럽과 걸프 지역 동맹국들이 해협 재개방을 주도하도록 압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천연가스 운송 비중은 매우 낮기 때문이라는 거죠. 2024년 미국의 석유 소비량 중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는 비중은 2%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피해를 볼까요?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2024년 호르무즈를 통과한 원유의 84%, 액화천연가스의 83%가 아시아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네, 바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과 큰 상관이 없으며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많이 의존하므로 이들이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많이해왔습니다.

과연 이란이 순순히 협상에 나올까?

한편 이란의 반응은 어떨까요?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지난 31일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면서 '파키스탄 등을 통해 미국 측의 협상안을 전달받았을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무력 공격과 침략이 진행 중이며 이란은 이를 막아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이 과제를 과소평가했고, 약 2주 전쯤 이란에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이란 정권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강력한 회복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입니다.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이 바로 이거죠. 만약 트럼프가 정말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된 채로 전쟁을 끝낸다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첫째,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미·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브렌트유 가격은 50% 이상 상승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막혀있다면 이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 같아요.

둘째, 우리도 호송 작전에 참여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일본 등에 파병을 요구하면서, 호르무즈를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유조선 호위 등 해협 재개방 작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중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미국 내에서 이란 전쟁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 어떤 전쟁보다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전 직후 로이터 통신과 입소스가 공동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던 반면에, 지지하지 않은 응답자는 43%에 달했습니다.

결국 트럼프로서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빨리 전쟁을 끝내야 하는 상황인 거죠. 하지만 이는 사실상 테헤란 정권의 해협 장악력을 묵인하는 꼴이어서, 국제 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과연 트럼프가 정말로 이런 '반쪽 종전'을 선택할까요? 앞으로 몇 주가 정말 중요한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사: 김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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