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동반 시험대…선거 시즌 중동이 불타는 이유
미국 중간선거와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이란 재공격을 검토하면서 중동 긴장이 치솟고 있다. 미군은 명령 96시간 내 대규모 공습 가능 상태로 전환했다.
선거 카드로 꺼내든 전쟁
10월 27일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중동이 다시 급박해지고 있다. 문제는 두 지도자 모두 정치적 생존을 걸고 있다는 점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5일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이스라엘 총선을 방해하려 시도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강경 경고를 했다. 그는 "우리를 시험하지 말라.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압도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뒤를 따랐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에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으며, 뉴욕타임스는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부를 겨냥한 또 다른 공습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96시간, 전쟁 개시까지 남은 시간
뉴스와 현실 사이의 거리가 극도로 좁혀지고 있다.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이 내려지면 96시간 이내에 이란을 상대로 새로운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호들갑이 아니다. 실제 전력 배치 단계다. 현재 이란 주변 지역에는 작전 수행에 필요한 충분한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공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까지 미국은 이란의 레이더나 미사일 발사대 등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군사시설을 주로 타격해 왔는데, 이번 군사작전은 에너지 시설, 군사 시설, 핵 시설 등 광범위한 목표물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작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 이후, 사라지는 정치적 제약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목하는 대목이 있다. 군사 계획에 정통한 현직 및 전직 미군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을 승인할지보다 언제 명령을 내릴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공격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중간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전했다.
타이밍이다. 선거를 치른 후라면, 정치적 책임에서 한 발 물러날 수 있다.
악순환의 시작
이것이 가장 위험한 부분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거를 앞두고 양측이 군사 행동의 명분을 모색하면서 중동 정세가 새로운 위험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이 자국 당국자들을 겨냥한 공격 준비를 상당 부분 진전시켰다고 판단하는 한편,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굴복시키기 위해 새로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오해와 의심이 겹친다. 정치적 계산이 군사적 오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문제다. 뉴욕타임스는 과거 쿠바 미사일 위기와 이라크 침공 결정을 거론하며 불완전하거나 잘못된 정보, 상대방의 의도에 대한 오해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이 대선과 만나는 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각각 중간선거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계산에 나선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한 추가 폭격 계획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논의된 트럼프의 이란 정책을 보면, 이런 전개는 우연이 아닐 수 있다.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격은 이스라엘과의 합동 작전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 재공격에 대비하면서 미국에 추가 공습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지도부는 이스라엘에 공격을 보류할 것을 요구하는 대신 양국의 합동 작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침묵 속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새로운 군사작전을 시작할 경우 중동 지역의 미국 인력과 시설 등을 겨냥한 즉각적인 대응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이것이 현재의 중동이다. 선거 시즌이 무기 명령으로 변환되는 시대. 두 민주주의 지도자가 정치적 점수를 얻기 위해 취한 선택이 수천 개의 생명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의 대이란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이제는 대중들도 11월의 결과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란 주변의 96시간은 더 이상 가설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진행형이다.
기자 이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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