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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의전, 텅빈 합의… 트럼프-시진핑 회담이 남긴 것과 잃은 것

11년 만에 백악관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성대한 의전과는 달리 구체적 성과 없이 끝났다. 무역 휴전 연장과 추가 회담 약속만 남기고 북한 비핵화 언급도 빠졌다.

박박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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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의전, 텅빈 합의… 트럼프-시진핑 회담이 남긴 것과 잃은 것

백악관의 샹들리에가 빛나고, 국빈 만찬의 와인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3일부터 2박3일간 국빈 자격으로 방미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것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인 2015년 9월 이후 11년 만의 일이었다.

그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직접 나가 영접했고, 백악관은 국빈 환영식과 정상회담을 성대하게 연출했다. 외부 관찰자들은 이런 의전의 화려함에서 양국 관계의 전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회담은 화려한 의전과 달리 미중 갈등의 해법을 찾기보다 갈등을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 간극은 놀라웠다. 의전의 격식과 전략적 합의의 깊이가 별개의 문제였던 것이다.

남겨진 것: 무역 휴전 연장만 가능

회담이 끝난 후 발표된 결과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었다. 가장 구체적인 성과는 무역 휴전을 2027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고 추가 협상의 시간을 확보한 것이다. 더 이상은 없었다.

관계자들이 언급했을 법한 '빅딜'은 나타나지 않았다. 두 강대국의 정상이 만났지만, 그들이 선택한 것은 현상 유지였다. 11월 중국 선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마이애미의 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는 것만이 향후 계획이었다.

사라진 것: 북한 비핵화 언급

흥미로운 점은 빠진 것들이다. 5월 베이징 방문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을 비핵화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의 공식 발표에서는 북한 비핵화 언급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는 단순한 생략이 아니었다. 그것은 미중 관계의 현실을 표현하는 무언의 합의였다. 두 정상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은 높지만, 공식 성명에 담기지 않은 것은 실질적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다.

둘 다 웃은 순간, 하나만 웃은 이유

기자회견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함께 웃고 있었다. 하지만 정치적 계산은 다채로웠다. 트럼프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역 전쟁의 완화 신호가 필요했다. 유가와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경제 안정은 표의 문제였다.

시진핑은 달랐다. 그는 자신감이 커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해 한 차례씩 베이징과 워싱턴DC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으며, APEC과 G20에서도 만남이 이뤄지면, 올 한해 동안에만 네차례 회담하게 됩니다. 반복된 대면의 기회는 자신의 입지 강화를 의미했다.

기사에 담긴 문제 제기

이번 회담이 보여준 것은 현대 국제 관계의 패러독스다. 가장 중요한 두 강대국의 정상이 만났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의 한계가 명확해졌다. 외교적 의전의 화려함이 실질적 합의를 대체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한반도에서 긴장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5월 베이징 회담에서 언급했던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가 이번 회담에서 사라진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양국이 실제로는 한반도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음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역사는 위대한 정상회담을 기억하는 법이 많다. 그러나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역사에 남기기보다는 시간을 기다리는 데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11월과 12월의 추가 회담에서 그들이 무엇을 합의할 수 있을지가 진정한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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