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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vs 중국 제조업, 트럼프-시진핑 국빈만찬 초청 명단 공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 23~25일 미국을 국빈 방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는 머스크·젠슨 황·저커버그 등 미국 빅테크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반면 중국은 기업 대표단 동행 없이 정상 외교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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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거물들의 축제' vs '정부 주도 담판'…트럼프-시진핑 국빈만찬의 불균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 23~25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문을 둘러싼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만찬 초청 명단이 보여주는 미·중 두 나라의 '전략적 차이'입니다.

미국: 빅테크의 '총출동'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마련하는 백악관 국빈만찬에 미국 주요 빅테크와 금융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화려한 라인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초청 명단에 올랐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회장 겸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도 참석한다고 합니다.

메타의 저커버그 CEO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맞아 24일 백악관에서 여는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정말 그들이 모두 모이면 '실리콘밸리 서밋'을 따로 열 필요가 없을 정도네요.

중국: '대표단 없음'의 신호?

흥미로운 대조입니다. 미국이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에 기업인들을 대거 포함시키는 것과 달리 중국은 기업 대표단 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베이징은 시진핑 주석과 동행할 중국 기업인 명단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중국이 정부 간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만찬에는 중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가전, 금융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고, BYD와 샤오미, CATL, 고션, 하이센스, 완샹, 중국은행, COFCO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는 보도도 있지만, 공식 확인은 아닙니다.

핵심 의제: AI와 반도체

인공지능과 반도체, 플랫폼, 전기차, 금융 등 미·중 경쟁의 핵심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입니다.

이번 만찬에서는 AI 규제와 반도체 수출 통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젠슨 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AI 정책에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 AI 안전 규제 논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왔다고 하니, 정상회담 이전에 이미 '생각의 방향성'이 정렬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빅딜'은 없을까?

다만 투명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기업 단위의 대규모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무역 분쟁에서부터 기업 거래, 인공지능 의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분야에서 양측의 '빅딜'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합니다.

결국 이번 국빈만찬은 화려한 출연진과 현실적인 기대 사이의 간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신의 기술 리더십을 시각적으로 과시하고, 중국은 국가 간 '정부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셈입니다. 9월 24일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벌어질 이 드라마의 실제 결말이 어떨지, 주목할 만합니다.


기자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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