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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60원 돌파, 17년 만의 충격…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어떻게 봐야 할까?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장중 1561.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강달러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주요 원인입니다.

박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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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 아닌 위기, 원·달러 환율 1560원을 뚫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60원 선을 장중 한때 넘어서며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야간 거래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한때 1561.5원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환율이 1560원 선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09년 3월 6일(장중 고가 1597.0원) 이후 무려 17년 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혹시 모르니 다시 한 번 짚어봅시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은 과연 얼마나 심각한 걸까요?

미국의 '깜짝 호조'가 부른 돈의 이동

미국의 핵심 고용 지표가 공개된 직후인 오후 9시30분경부터 환율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저녁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내 정책금리 인상 전망도 강화됐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는 뉴스가 나온 거죠.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신호인데, 이게 오히려 달러를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에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4월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습니다.

한국만 유독 약한 이유

전 세계적으로 달러가 센 건 맞지만, 문제는 '한국 원화만 유독 약하다'는 점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습니다. 쉽게 말해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돈을 빼가고 있다는 뜻이죠.

당신도 뉴스에서 봤겠지만, 최근 반도체 산업 위기 때문에 코스피가 크게 내려갔어요. 이게 외국인 매도를 부추겼습니다.

정부의 손을 들어주기는 어려울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과 장기화 가도에 접어든 중동 전쟁 리스크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상황에서, 미국의 강력한 달러화 독주 체제가 환율을 끌어올린 결정적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도 손을 놓지 않고 있어요. 다만 흐름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데가 문제입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외국인 자금 흐름, 미국 통화 정책 전망이 동시에 환율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율 1560원을 바라보면서 느낄 수 있는 건, 한국 경제가 국제 무대에서 얼마나 많은 변수에 노출되어 있는지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정책 변화, 중동의 전쟁, 글로벌 투자자의 심리까지—모든 게 연결되어 있죠. 당분간 이 '환율 롤러코스터'를 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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