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는 솟고, 청약은 떨어지고…청약 해지 4년째 계속된다
높아지는 분양가와 치열한 청약 경쟁 속에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계속 이탈하고 있습니다. 4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는 청약 시장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분양가는 치솟는데, 청약 가입자는 줄어드는 역설
요즘 부동산 시장이 참 묘한 상황이거든요.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올라가는데, 그 분양을 노리는 청약통장 가입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모순처럼 들리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6년여 만에 2500만명선 아래로 내려섰습니다. 2019년 6월 이후 6년 7개월 만의 일입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는 게 문제예요. 실수요자들이 오랜 기간 공들인 청약통장을 깨는 이유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분양가와 대출 규제기 때문이죠.
왜 포기하는가
당첨되기도 힘들고, 당첨돼도 자금 압박이 크다 보니 이른바 '청포족'(청약 포기족)이 늘어나는 거랍니다. 고금리와 분양가 상승 여파 속에 올해 들어서만 19만명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게 1순위 가입자들의 이탈이에요. 청약 당첨 확률이 높은 핵심 대기 수요인 1순위 가입자는 2월부터 4월까지 매달 수만 명씩 꾸준히 이탈했습니다. 결국 당첨 경쟁이 심해질수록, 실수요자들은 손을 놓는 거죠.
문제는 지역별로도 심각하다는 겁니다. 지역별로는 고분양가 여파가 큰 서울·수도권 전체 감소를 견인했으며, 주택청약종합저축 기준 인천·경기가 5월 한 달간 2만9239명, 서울이 2만777명 줄었습니다.
당첨보다 현금력의 시대로
예전처럼 장기간 청약통장을 가입하고 가점을 쌓으면 당첨될 것 같은 시대는 지났다는 거예요. 가점제도 변화로 인해 가입 기간이 오래된 사람보다는 현금이 많은 사람이 유리해지니까요.
"장기간 통장을 유지해도 당장 경쟁 가능한 점수를 확보하기 어렵다"
이런 판단이 젊은 세대의 해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균 당첨 가점이 높아질수록 가입 기간이나 무주택 기간이 짧고 부양가족 수가 적은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며, 앞으로 오랜 기간 통장을 유지하더라도 당장 경쟁 가능한 점수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해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번 깨면 돌이킬 수 없다
다만, 청약통장을 해지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청약통장을 해지하면 가입 기간과 납입 인정 횟수가 모두 소멸되며, 나중에 다시 가입해도 기간이 0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심각한 결정이라는 거죠.
그래서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담보대출을 추천합니다. 이 방식은 통장의 원금은 그대로 살려두면서, 내가 납입한 금액의 90~95%까지를 대출받는 형태기 때문이에요. 급하면 이 방법을 먼저 고려해보는 게 현명합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흥미롭게도 정부는 청약 활성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공분양 확대와 함께 청약통장의 각종 혜택을 강화하고 있거든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 그 증거입니다.
결국 이건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시장 신뢰의 문제 같습니다. 분양가가 제대로 형성되고, 당첨 확률이 합리적이 되면 자연스레 청약도 살아날 거거든요.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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