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5 min read

승리의 환희 뒤 이어진 정치적 메시지, 아르헨티나의 '말비나스 세리머니' 논란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꺾고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을 담은 현수막 세리머니로 FIFA 징계 위기에 놓였다. 승리의 기쁨이 정치적 분쟁으로 변하면서 19일 스페인과의 결승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박민주기자
공유

극적인 역전승, 그리고 예상치 못한 논란

세상이 축구에 빠져 있을 때 벌어진 일입니다. 아르헨티나가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는데,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과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역전골이 나왔거든요.

경기장은 아르헨티나 팬들의 환성으로 들썩였을 텐데요, 정말 아슬아슬하고 드라마틱한 승리였어요. 그런데 정작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에 터졌답니다.

'말비나스는 우리 땅'...경기장 밖의 역사가 터져나오다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로셀소를 비롯한 선수들은 '라스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의 영토다(Las Malvinas son Argentinas)'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어요. 경기장 위에서의 극적인 역전승이 순간 정치적 메시지로 변해버린 거죠.

'말비나스'가 뭔지 궁금하신가요? 포클랜드 제도의 아르헨티나식 명칭이에요. 영국이 실효 지배 중이지만 아르헨티나는 역사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거든요. 양국은 1982년 이 섬의 영유권을 두고 74일간 전쟁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전쟁으로 영국군 255명, 아르헨티나군 649명이 사망했으며 3명의 민간인 희생자도 발생했죠.

FIFA 규정 위반...징계 가능성까지 이어지다

여기서 큰 문제가 생겼어요. 경기장 내 정치적 메시지 표현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위반한 행위거든요. 따라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답니다.

깊은 역사적 상처가 얽힌 사안을 월드컵 경기장에서 공론화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에요. FIFA가 이를 정치적 메시지로 판단하면 벌금 같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거죠.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 또 다른 변수 앞에 서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 거예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지만 최종적으로는 경고 조치에 그쳤거든요.

아르헨티나는 7월 19일 스페인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전을 치르거든요. 만약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브라질(1958·1962년), 이탈리아(1934·1938년)에 이어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 역대 세 번째 국가가 됩니다.

세기의 대전을 앞둔 이 시점에서 이번 세리머니 논란이 결승전을 앞둔 대표팀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승리의 감정과 역사적 메시지 사이에서 경계선을 긋는 것,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자명: 박민주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