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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지났는데도...중국 동방항공 추락 사건, 왜 침묵하고 있나?

2022년 132명이 숨진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건. 최근 미국 국방안전위원회가 공개한 블랙박스 데이터는 조종실 내 의도적 조작을 시사하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박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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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침묵, 132명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혹시 2022년 중국 광시에서 일어난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건, 기억하세요? 2022년 3월 21일, 쿤밍에서 광저우로 가던 보잉 737-800이 지상 8만8000미터 상공에서 급강하해 광시 웨이저우시 텅현 산악 지역에 추락했고, 탑승자 132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중국 항공사상 가장 큰 참사였어요.

그런데 정말 놀라운 건, 지금 2026년인데도 중국 당국이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거랍니다. 중국 민용항공국(CAAC)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2024년 이후 실질적인 업데이트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답답하죠?

미국이 공개한 충격적인 데이터

그러던 중 5월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비행 기록 장치의 데이터를 공개했어요. 비행기가 9000미터 상공에서 순항 중일 때 양쪽 엔진의 연료 스위치가 '가동'에서 '차단' 위치로 옮겨졌고, 엔진 속도가 즉시 떨어졌습니다. 보잉 737에서 연료 스위치는 반드시 위로 당겨야 움직일 수 있으며, 양쪽 스위치가 거의 동시에 꺼졌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뭘까요? 비행기의 블랙박스에서 발견된 증거에 따르면 두 조종사가 서로 힘을 쓰는 과정에서 한 명이 양쪽 엔진의 연료 스위치를 동시에 수동으로 끄버렸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조종실 내에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연료를 차단했다는 거죠.

"비행기는 조종실의 누군가가 지시한 대로 움직였다"

이건 이미 2022년 5월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 이제 본격적인 데이터로 확인된 거예요.

이미 알면서 왜 말 안 하나?

더 황당한 건, 미국 수사관들이 손상된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에서 네 가지 음성 녹음을 추출해 중국 민항국에 보냈지만, NTSB는 음성 파일의 사본을 보관하지 않았다는 거랍니다. 조종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증거들이 말이에요.

중국이 왜 침묵하고 있을까요? 중국 온라인에서 유포된 정보공개 요청 답변에 따르면, 당국은 사고 조사 세부 사항을 공개하는 것이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유족들과 국제 항공 전문가들이 진실을 요구하고 있는데도요.

2025년 3월 21일 3주기를 맞아서도 중국 민항국은 국제민간항공협약 부속서 13과 자신의 규정이 요구하는 조사 진전 보고서나 최종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국제 규칙까지 무시하고 있는 거죠.

나머지 피해자들은 어디에?

4년이 지났지만 132명의 죽음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조종실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한 조종사가 그런 선택을 했는지, 다른 조종사는 어떤 저항을 했는지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았어요. 피해자 유족들은 여전히 어둠 속에 있답니다.

국제 항공 업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걸 막으려면 정직한 조사와 투명한 공개가 필수니까요. 중국 당국의 침묵이 계속된다면, 이 사건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기자명: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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