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주가 19% 폭락, 경쟁사 테더 '빅4 감사' 선언이 충격파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인터넷그룹이 경쟁사 테더의 빅4 회계법인 감사 발표 이후 장중 19% 급락했다.
서클 주가 충격 하락, 테더 투명성 강화가 부른 시장 재편
테더가 1,840억 달러 규모의 USDT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는 준비금에 대한 첫 번째 전체 재무제표 감사를 수행하기 위해 빅4 회계법인을 고용했다고 2026년 3월 24일 발표했다. 이 발표는 즉각적으로 시장에 충격파를 몰고 왔다.
서클 주가 급락, 경쟁 격화 우려 현실화
USDC 발행사인 서클인터넷그룹(CRCL) 주가는 이 소식에 장중 19% 폭락했다. 2026년 3월 24일 기준 서클 주가는 123.90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종가 126.64달러 대비 하락했고, 일간 범위는 123.31~127.0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폭락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테더가 USDT가 유동성 준비금으로 1대1 완전 담보되었는지에 대한 오랜 비판과 검토 속에서 이번 감사 조치를 발표한 것으로, 수년간의 비판에 대한 대응이다.
테더의 투명성 혁신, 시장 지형 변화 예고
이전에 정기적인 증명서만을 발표해 온 테더는 이번 감사가 자산, 부채, 통제 및 보고 시스템에 대한 상세한 검토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4라는 용어는 딜로이트, EY, KPMG, PwC 등 상위 회계법인을 지칭한다.
테더 최고재무책임자 사이먼 맥윌리엄스는 "해당 회계법인은 이미 빅4 감사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경쟁 과정을 통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구도 재편 가속화
흥미롭게도 최근 시장 데이터는 이미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USDC가 이체 규모에서 USDT를 뛰어넘었는데, 이는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지배시기 동안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구조적 변화다.
이 같은 변화는 기관 참여자들이 규제되고 준법을 준수하는 디지털 달러 인프라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기관이 리테일 트레이더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서클의 도전과 기회
테더는 2026년 1월 연방 규제를 받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AT을 출시하여 서클이 주도권을 가진 미국 시장에 재진입했다. 이는 서클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지만, 동시에 투명성과 규제 준수 측면에서의 경쟁우위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더의 이번 감사 발표가 스테이블코인 업계 전체의 투명성 기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서클과 같은 기존 투명성 선도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규제 준수 기업들에게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 류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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