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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 논란에 콘텐츠진흥원장 영화는 상상력의 공간...창작의 자유 강조

국정감사 증언 중 콘텐츠진흥원장이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을 두고 '영화는 반드시 사실에만 기반할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작의 자유와 관객의 판단 권리를 강조한 가운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박박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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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상상력을 펼치는 공간이다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영화는 상상력을 펼치는 공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담길 수 있다"고 밝혔다. 12일 국회에서 벌어진 이 증언은, 지난 9월 개봉한 영화를 둘러싼 진행 중인 논란에 국가 기관의 입장을 공식화하는 순간이었다.

창작자의 자유, 그리고 관객의 판단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창작은 어디까지나 창작이며 반드시 사실에 기반할 필요는 없다"는 말에 동의하느냐고 물은 국정감사에서 김 원장은 명확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단순히 '상상력의 공간'이라는 이론을 넘어, 더 근본적인 우려까지 언급했다.

조 의원이 영화에 대한 비판을 넘어 창작자 개인을 공격하면 향후 작품 활동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김 원장은 "맞다"며 동의를 표했다. 이는 단순한 영화 평론을 넘어, 창작 환경 자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었다.

콘텐츠진흥원의 평가, 감독의 역량

'암살자(들)'를 둘러싼 논란은 이전에도 기사에서 다룬 문체부 장관의 배우 신변 위협 발언처럼, 영화 자체를 넘어 창작 환경의 문제까지 확대되고 있었다.

김 원장은 '암살자(들)'의 콘텐츠 가치평가와 관련해 허진호 감독의 역량을 고려해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감독에 대해 평가할 때는 기존에 좋은 작품을 했는지 여부를 보고 판단한다"며 "허진호 감독 수준이면 보통 좋은 등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여야가 맞선 국정감사, 표현의 자유 논쟁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다. 국민의힘은 영화의 폭력성과 역사 왜곡 가능성, 투자 가치평가의 적정성을 겨냥해 포화를 퍼부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권의 특정 작품 꼬리표 붙이기가 창작의 자유와 관객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고 맞받아쳤다.

"관객의 판단이 우선"...논란 속 흥행은 계속

이 논란의 와중에, 영화 '암살자(들)'은 개봉 후 300만 명을 돌파했다. 콘텐츠진흥원장의 증언이 창작의 자유를 강조했다면, 그에 대응하는 비판도 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의 배후로 인식하게 하는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하고, 12세 이상 관람가 결정의 적절성과 공적 자금 투입 경위를 따져 물었다.

영화 속 '팩션(사실과 허구의 결합)'의 경계가 어디인지, 또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이 질문은 국정감사장을 넘어 여전히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채 논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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