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5 min read

개봉 첫날 13만 명 동원한 '암살자(들)', 추석 극장가 강타하다

'암살자(들)'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하는 영화로, 64일 만에 한국 영화의 예매율 1위를 되찾으며 추석 흥행에 정조준했다.

정도현기자
공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석권한 '암살자(들)'의 의미

영화 '암살자(들)'은 개봉 첫날인 23일 13만4464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매출액 점유율은 31.8%에 달했다. 추석 연휴 극장가를 사로잡을 작품이 벌써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셈이다.

이 영화의 등장은 한국 영화 시장에 또 다른 의미를 담는다. 박스오피스 판도를 단숨에 뒤흔들며 무려 64일 만에 전체 예매율 1위 자리를 전격 탈환한 것이 '암살자(들)'이다. 외화의 강세 속에서 한국 영화가 얼마나 오랫동안 1위를 내주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이는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넘어 업계 생태계의 변화를 암시한다.

1974년 역사 속 진실을 좇다

영화는 광복절 경축식에서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의 실체를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추적극이라는 장르 안에서 영화는 단순히 '누가 총을 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지 않는다. 오히려 '왜 진실이 묻혔는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나아간다. 격동했던 그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마주하는 윤리적 갈등과 선택이 영화의 중심에 있는 셈이다.

명배우들의 호흡이 만드는 신뢰

유해진이 형사 철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이민호가 신입 기자 영일 역으로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맡았다. 세 배우가 각각 다른 직업으로 같은 사건을 추적한다는 설정 자체가 이미 서사적 깊이를 암시한다.

형사, 편집인, 기자라는 세 가지 관점이 교차하면서 독자의 뇌리에 선명한 질문들이 남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는다. 경험의 무게가 다른 배우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영화의 강렬함을 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추석 극장가를 향한 신호

예매율에서도 3사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 성적이 예매 데이터까지 압도했다는 것은 추석 연휴 기간의 흥행이 예정된 것 같다는 신호다. 관련 영화로 '타짜: 벨제붑의 노래' 등 여러 작품이 있지만, 첫 주말 점유율에서는 '암살자(들)'이 명확한 우위를 점했다.

이 영화가 개봉 첫날부터 보여준 모습은 한 가지 현상을 시사한다. 관객들이 점수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의미 있는 작품에는 여전히 극장의 좌석에 앉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말이다. 세상이 침묵하려 할 때 발로 뛰며 진실을 쫓던 그 시대의 사람들처럼, 지금 관객들도 극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기자명: 정도현

이 기사, 더 깊이 생각해보기 →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