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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지키려 함께 살다가···가정폭력으로 끝난 50대 여성의 비극

대구에서 캐리어에 담긴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 피해자는 딸을 가정폭력으로부터 지키려고 함께 살다가 사위의 폭행으로 극단적 비극을 맞이했다.

최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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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는 딸을 지키려다···가정폭력의 악순환 속에서 일어난 비극

정말 가슴이 철렁해지는 소식이 대구에서 전해졌어요. 50대 여성이 지난 18일 대구 중구의 자택에서 살해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신천변에 유기된 사건인데, 이 사건의 피해자가 왜 그곳에 있었는지를 알면 더욱 마음이 아팠어요.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정말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거든요. 50대 여성이 딸이 혼인 직후부터 남편인 사위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하자 이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지내온 것이었어요. 어머니가 딸을 지키려고 함께 원룸에서 살기로 한 거죠.

그런데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피해자가 사위로부터 폭행당하기 시작한 건 지난 2월부터였다고 하니까요. 사위는 지난 2월부터 장모를 지속해 폭행하다가 사망하자, 지난달 18일 오전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아내와 대구 신천변에 유기했다는 게 경찰의 조사 결과예요.

끔찍했던 그날, 그리고 그 후

사위는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장모를 손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요. 정말 너무 길게, 끈질기게 폭행이 이루어졌다는 뜻이죠.

범행 동기는 "평소 집안에서 소음을 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고 합니다. 이게 정말 현실인가 싶을 정도로 기가 찬 이유네요. 설거지할 때 나는 소리, 이삿짐 정리 때문에 사람을 때려 죽이다니요.

병원도 가지 못했던 피해자

이번 사건에서 정말 충격적인 부분은 피해자가 병원을 가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그동안 경찰에 접수된 폭행 관련 신고는 없었으며, 딸은 수사기관에 "사위가 무서워 폭력을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자기 어머니가 맞는데도 신고를 못 했을까요?

사위는 평소 장모뿐만 아니라 딸에게도 가정폭력을 행사해왔으며, 실제 딸의 몸 곳곳에는 멍이 든 흔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어요. 이 젊은 여성도 계속 폭력을 당해왔다는 거네요. 어머니가 딸을 지키려고 함께 살았는데, 결국 둘 다 피해를 당하고 있었던 거예요.

부검 결과와 현재 상황

예비부검 결과 추정 사인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사로 밝혀졌으며, 갈비뼈, 골반 등 다수 부위에서 다발성 골절이 발견됐다고 해요. 2시간 동안 얼마나 심하게 맞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죠.

사위는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경우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피해자의 딸은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상태예요.

이 비극을 통해 생각해 볼 점

이 사건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무거워요. 가정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거든요. 어머니가 딸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그것도 막을 수 없었다는 게 정말 안타깝거든요.

혹시 당신 주변에 가정폭력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경찰(112)이나 가정폭력상담소(1366)에 신고할 수 있다는 걸 알아두세요. 신고하는 것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거, 절대 잊지 마세요.


기자명: 최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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