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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의 대가, 선관위 통계조작 파장! '투표율 허위입력'에 검경이 움직인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관위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포착하고 중앙·경기·충북선관위 등에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단순 오입력을 넘어 의도적인 전산 조작 혐의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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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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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로 선거를 장난하다니! 선관위 통계조작 정황 압수수색 단행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3일 오전부터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 송파구·강남구·서초구 선관위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서버 및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이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터져 나온 '통계조작' 의혹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떻게 된 일인가

수사 당국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등 실무자급 관계자들이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자 수 오입력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 전산상 통계 수치와 투표율을 임의로 수정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자. 한 투표소에서 100명을 1,000명으로 잘못 입력했을 경우, 초과분을 다른 투표소 9곳에 100명씩 나눠 넣은 뒤 시간이 흘러 실제 투표자가 늘어나면 오차가 자연히 좁혀지도록 하는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일명 '숫자 맞추기'다.

'문제없다'는 태도가 더 황당하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선관위 직원들의 인식이다. 합수본은 전날(23일)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직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종 투표율만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해 생긴 투표율 오류를 추가 조작으로 상쇄해 최종 수치를 맞췄으니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인식을 보였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에서 오입력을 상부에 보고하지 말고 임의로 조정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정황도 확보된 상태다. 단순 실수를 넘어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했다는 증거인 셈이다.

규모가 얼마나 크나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확보한 '시간대별 투표수 수정보고 이력'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전국 56개 지역 선관위는 중앙선관위에 72건의 수정 보고를 했다. 이건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도 있다.

2026년 7월 24일, 충청 지역 선관위에서도 6·3 지방선거 투표율 통계 조작이 일어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경기 지역에서 시작된 의혹이 점점 전국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과실'이 아니라 '범법'이다

실무자들이 오입력 실수를 숨기려 전산 수치를 임의 수정한 흔적과 메신저 대화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순 과실을 넘어선 의도적 범법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상황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전자기록위작 및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적시됐는데, 공직선거법이 적용되면 최고형은 공전자기록위작죄와 같은 징역 10년에까지 이를 수 있다.

왜 이게 중요한가

선관위는 투표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시군구 단위 투표자 수와 투표율을 공개하는데, 실시간 투표율 정보가 유권자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조작된 투표율은 유권자의 투표 행동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실무자들이 전산 통계를 직접 수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사가 이번 선거를 넘어 과거 선거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명선거라는 민주주의의 기초가 선관위 직원들의 '숫자 맞추기' 앞에서는 무력해 보인다. 관행처럼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검경 수사의 관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이 투표할 때마다 던지는 한 표의 무게를 선관위가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되묻게 하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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