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2000원 눈앞, 서울은 이미 1987원... 중동 전쟁이 가져온 '기름값 쇼크'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연일 상승 중입니다. 4월 6일 현재 서울 평균 휘발유가 리터당 1987원으로 2000원대 돌파 직전에 있으며, 정부의 최고가격제에도 상승 추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름값 전쟁, '2000원대' 진입이 임박하다
차를 마주할 때마다 한숨이 나오는 요즘,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53.3원이고 서울은 1987.2원을 기록했습니다. 더 이상 '2000원대 직전' 같은 우회적인 표현을 쓸 수 없는 지경입니다. 몇십 원 차이만으로 '2000원의 벽'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중동 전쟁의 '충격파'가 주유소까지 전해졌다
휘발유값의 급등은 우연이 아닙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는 것이 원인입니다. 먼 중동의 전쟁이 왜 우리 지갑에 직결될까요?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1~2월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전체의 70%대였다는 점이 이를 증명합니다. 한국 경제는 중동의 에너지 공급에 목숨줄이 묶여 있는 셈입니다.
정부의 '최고가격제'도 막을 수 없다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산업통상부는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을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책도 국제 유가 상승의 거친 물결 앞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유소가 여기에 운영비와 마진을 더해 판매하는 구조상, 소비자들이 실제 주유소에서 마주할 가격은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급가를 통제해도 소비자가 내는 실제 가격은 또 다른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2000원, 언제 이 선을 넘을까?
흥미롭게도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2022년 7월20일(2002.16원)이 마지막이었습니다. 4년 만에 다시금 이 수준이 현실이 되려 합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나비효과, 물가 전반으로 퍼진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운송비용의 증가는 지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면 운송비용이 증가하고 지역 생산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거나 소비자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라면부터 배송비까지, 모든 것이 연쇄적으로 오르게 된다는 뜻입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역부족인가?
정부가 모가 없지는 않습니다. 유류세 인하폭은 휘발유가 기존 7%에서 15%로, 경유는 기존 10%에서 25%로 확대되어 휘발유 65원, 경유 87원의 인하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름값 상승분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까?'입니다. 안타깝게도 확실한 답은 없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이상 국제유가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트렌드인사이트 기자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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