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938원, 시장은 2000원 벽을 노려본다…'중동 악재' 불안정한 기름값 전망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내 휘발유가 1938원대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의 장기화 우려 속에서 전문가들은 4월 중순 이후 2000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휘발유 1938원, '2000원의 벽' 앞에서 흔들리다
전쟁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주유소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26.8원으로 집계되었고, 경유 가격은 1,917.9원을 기록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이다. 누구나 지갑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명확하다. 분쟁 장기화 국면에 진입한 상태로, 국제유가는 앞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에서의 불확실성이 우리의 지갑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2000원 시대, 그리 먼 일이 아닐 수도
필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전망의 불확실성이다. 4월 초 국제유가 급등분이 이달 중순 이후 국내에 본격 반영될 경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의 2,000원 돌파가 가시화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즉, 지금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원유 가격은 50.30%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67.38% 상승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위기를 시사한다.
정부도 긴장한 상황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로 가격을 묶어두려 애쓰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을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1차 최고가격 대비 210원씩 인상된 가격으로 27일 0시부터 적용된다.
또한 유류세 한시 인하 기간을 4월에서 5월로 연장하고 인하폭을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들이 완충 역할을 하겠지만, 국제유가의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모든 정책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매우 흐린' 전망, 불안감 커지는 이유
분쟁 장기화 시 100달러 이상이 이어지고, 에너지시설 타격과 확전이 겹치면 내년 말 17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된다. 이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게 현실이다.
우리 경제는 원유를 100% 수입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100% 수입하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원유 수입 비용이 늘어나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곧바로 기업 원가 상승으로 연결된다.
밥상물가도 타격받을 것 같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물가의 연쇄 상승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의 파급이 식품 물가에 본격 반영되기까지 3~6개월의 시차가 있으며, 신선식품 유통비, 가공식품 제조 연료비,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 등이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금은 휘발유 가격에만 관심 가지지만, 3개월 뒤에는 장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올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면, 각자의 선택이 중요해진다. 무분별한 소비 대신 에너지 효율에 관심 갖기, 꼭 필요한 외출 줄이기 같은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의 정책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 모두가 이 위기를 함께 견뎌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기름값의 '매우 흐린 전망'은 단순히 경제 지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일상과 생계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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