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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장 물놀이시설서 초등생 형제 참변…경찰, 관리 미흡 집중 수사

전남 곡성의 민간위탁 물놀이시설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사망한 사고로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시설 관리 부실과 안전요원 부재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추익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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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현장, 경찰의 질문은 계속된다

6월 21일 오후, 전남 곡성군의 한 물놀이 체험장에서 10살과 9살 형제가 물에 빠져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오후 2시 42분쯤 신고를 통해 접수되었고, 아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제 그 물놀이시설을 향한 경찰의 메스는 차근차근 현장을 해부하고 있습니다.

정식 개장을 앞둔 미개장 상태에서 벌어진 참사

사건의 배경부터 이상합니다. 해당 물놀이시설은 곡성군이 민간에 위탁한 시설로, 폐교 부지를 활용해 조성됐으며 실내 놀이터와 야외 물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시설은 당시 수질 검사를 하고 있었으며, 이르면 그 주 내에 개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름철 본격적인 개장을 준비하던 미개장 상태에서 아이들이 들어간 것입니다.

누가 책임을 물을 것인가

경찰의 수사는 관리 체계의 허점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물놀이시설은 일반 이용객의 출입이 제한된 상태였고, 현장에는 안전관리 인력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설 관계자나 안전을 책임질 관리 요원이 단 한 명도 없었고, 어머니와 아이들만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법적 관점에서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어야 하며, 안전요원은 물놀이 이용 상태 확인과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처치 등을 담당해야 합니다.

사인 규명을 위한 면밀한 조사 진행 중

사건의 미스터리는 수심에 있습니다. 형제가 놀고 있던 물놀이장 주변은 수심이 매우 얕았던 점이 주목되고 있으며, 경찰은 익사 외에도 감전 등 다양한 사망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개장을 준비하기 위해 업체 측이 설치한 전기·조명·분수 설비 등에 결함이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특히 수질 검사 과정에서 전기설비의 이상 징후나 결함을 사전에 인지했는지를 조사 중입니다.

확대되는 수사 범위

경찰은 형제가 미개장 물놀이장에 어떻게 출입할 수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안전 관리 실태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물놀이장을 위탁 운영하는 업체의 관리 책임 여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영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의무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전남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으로 넘길 계획입니다.

더 큰 위험을 방지하려는 노력

이 사고의 의미는 앞으로 다가올 위험을 지적하는 데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 개관을 앞둔 물놀이시설에서 시설 결합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개장 후 다른 이용객들이 안전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센트럴파크 마차 사고처럼 한 순간의 관리 부실이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일깨우는 사건으로 이번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기초적인 안전 규칙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경찰의 메시지가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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