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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의 귀환이 만든 신뢰, 손주영의 3연투로 빛난 LG의 전략적 승리

미국 무대를 뒤로한 고우석이 LG로 복귀한 지 사흘 만에 불펜 대기에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의 존재 자체가 손주영 3연투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정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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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세이브왕', LG 불펜의 카드가 되다

미국 도전을 끝낸 고우석은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 1일 LG와 연봉 5억원에 계약했고, 3일 선수단에 공식 합류했다. 3년 만의 친정팀 복귀였다. 하지만 첫 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합류한 날에도 등판이 가능할 듯 보였으나 3일 잠실 두산전에서 LG는 1-0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손주영이 3연투 호투를 펼치며 고우석은 등판을 하지 않았다. 정상적이라면 불가능한 선택이었다. 마무리 손주영은 전날도 이틀 연속으로 등판한 상태였다.

감독의 계산, 신뢰의 경제학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이 없었으면 어제 주영이를 쓰기가 쉽지가 않았을 것이다. 성공하면 굉장히 좋을 수 있는데 최악을 만들 수도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에 졌으면 나머지 세 경기도 어렵게 만들어질 수 있어서 조심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돌이켜봤다.

감독의 발언이 역설적이다. 고우석이 경기에 나가지 않았음에도, 그의 존재가 결정을 가능하게 했다는 의미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기 때문이다. 손주영이 만약 실패했다면 팀의 기세가 꺾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기면, 고우석이라는 '확실한 대안'이 있었기에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고우석이라는 확실한 대안이 있었기 때문"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0 영봉승을 거뒀고, 손주영은 팀이 1-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6세이브를 기록했다. 역설이 현실이 되었다.

오늘은 다르다

염경엽 LG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제 어느 정도는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날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면 고우석이 투입하기로 했다.

불펜의 게임이 바뀐다. 고우석의 단순한 등판은 LG 불펜의 재편을 의미한다. 손주영에게 숨을 고를 시간을 주고, 팀은 더 공격적인 마운드 운용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우석의 복귀 소식에서 다뤘듯이, 이는 단순한 보강이 아닌 전술의 확장이다.

신뢰란 이런 것이다. 실제로 나가지 않았음에도 경기를 바꾸는 존재. 3년 미국 무대를 거친 세이브왕이 친정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그 첫 등판을 기다린다.


기자 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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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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