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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개방 선언에 뉴욕증시 급등…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 발표로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은 처음으로 7100선을 넘었고 국제유가는 11% 급락했다.

추익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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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완화, 뉴욕증시에 '숨통' 트이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4월 17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하고, 레바논 휴전 기간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이 발표는 지정학적 긴장의 주요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 뉴욕증시에 강력한 긍정 신호가 되었다.

세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68.71포인트(1.79%) 오른 4만9447.43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84.78포인트(1.20%) 상승한 7126.06에, 나스닥 지수는 365.78포인트(1.52%) 상승한 2만4468.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S&P500은 처음으로 7100선을 넘었다. 나스닥은 13거래일째 오르막길을 걸으며 1992년 이후 최장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 폭락,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파도를 일으켰다.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48달러(11.45%) 급락한 83.85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9.01달러(9.07%) 밀린 90.38달러를 가리켰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이어지며 증시 전반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업계 관점에서 보면, 유가 급락은 단순한 에너지 시장의 신호를 넘어 금리 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적 신호로 해석된다.

업종별 명암 갈렸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업종은 2.9%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엑슨모빌은 3.6%, 셰브론은 2.2% 하락했다. 반면, 유가 급락에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7.3%), 카니발(7%), 유나이티드항공(7.1%), 사우스웨스트항공(5.1%), 델타항공(2.6%) 등 여행·항공 업종이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협상 여전히 진행 중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발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으며,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의 항행이 전면적으로 허용되지만 이란 항만해사청이 발표한 협의된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협 개방이 휴전 기간에 한정된 조치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즉각 환영 입장을 냈으며, 아라그치의 발표 약 20분 만에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돼 통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고맙다"고 적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국제 금융시장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 미·이란 2차 협상 결과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주목할 대상이다.


기자명: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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