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부권 원도심이 깨어난다, 제물포 르네상스와 군 부지 개발로 시작되는 변화
18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동인천역 개발과 내항 재생사업이 본격화되며 낙후된 제물포 지역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18년 기다림 끝낸 원도심의 심폐소생술
인천시는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송현자유시장 철거' 착공식을 개최하며, 민선8기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동인천역 일대는 18년 전인 지난 2007년부터 다양한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지역의 여러 이해관계가 맞물려 번번이 무산됐고, 개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이 옛 '제물포'의 영화는 사라지고 낙후 지역으로 변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역사가 숨 쉬지 않는 도시를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인천의 원도심이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끌었던 제물포의 영광은 멀어지고, 송도 같은 신도시가 성장하면서 더욱 도외시되었죠. 이제 그 악순환을 끊기 위한 대수술이 시작됐습니다.
60년 역사, 새로운 탄생을 앞두고
과거 양키시장으로 불린 동인천역 인근 송현자유시장은 문을 연 지 60년 만에 쓰임을 다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됩니다. 미제 물건을 팔아 일명 양키시장으로 불리면서 70~80년대 최대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70~80년대 인천을 대표하던 상권이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송현자유시장은 지난 8월 실시된 정밀안전점검에서 심각한 노후화로 안전 확보가 시급한 재난 위험 시설로 분류되었으며, 인천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거주자 이주가 완료된 1-1단계 구간부터 철거에 착수했습니다. 총 사업비 45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제물포 르네상스'의 핵심 축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철거가 아닙니다. 동인천역세권 개발과 내항 재생, 광역 교통망 확충을 축으로 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원도심 재도약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20여 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은 총사업비 4,351억원 규모이며, 최근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서며, 동구 원도심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천 원도심 인구 격차 심화를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바다와 하천의 복원
가슴이 뭉클해지는 또 다른 변화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물포 르네상스 핵심인 송현시장 철거와 함께, 30년 만에 굴포천의 물길이 복원돼 생태하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하천복원 공사를 시작한 지 4년여 만에 30년 전 옛 물길이 되살아났으며, 1.5㎞ 구간이 복원돼 하루 4만 톤가량의 물이 방류됩니다.
41년간 닫혀 있던 인천 내항 1·8부두 재생사업도 변화의 상징적 사례로, 총 5,906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항만 중심 공간을 해양문화·관광·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역주민에게 미치는 영향
이제 동인천 일대는 단순한 낙후지역이 아닌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2026년 7월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중구 내륙과 동구는 '제물포구'로 새롭게 출범합니다.
향후 계획도 야심차습니다. 단계별로 2026년까지 1단계로 '상상플랫폼·제물포웨이브·홀로포트 인 월미·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나서고, 2단계로는 2030년까지 '복합 문화 시설 큐브·정주 환경 개선'에 나서며 마지막으로 2040년까지 '마리나 인 시티·산업혁신밸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인천도시철도 3호선 사업이 투자 우선순위에 포함되며, 총연장 34.64km, 사업비 3조2천억 원 규모의 이 노선은 동구를 포함한 원도심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핵심 교통망으로 평가됩니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만나는 지점. 인천 동부권 원도심이 숨을 다시 쉬기 시작했습니다. 허종식 의원의 원도심 개발 지연 비판에서도 나타났듯이 오랫동안 미루어진 숙제가 이제야 풀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복원되는 역사와 문화 속에서 제물포는 또 다른 르네상스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기자명: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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